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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기술총괄 방선택 센터장 인터뷰
"성공방정식 아는 동남아 지역 집중"
"AI기술 접목해 탐사 정확도 끌어올려"
영익률 40%···"올해도 좋은 실적 기대"
방선택 SK어스온 테크센터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울경제]

방선택 SK어스온 테크센터장(부사장)은 17일 "인도네시아 광구 입찰에 2건 참여한 상황" 이라며 "1개 광구는 다음달 중순쯤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이 인니 자원 개발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루와 중국, 베트남 등에 이어 자원 대국 인니에서도 원유·천연가스 생산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방 센터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가진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성공 방정식을 잘 아는 지역에 집중하자는 차원에서 동남아에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베트남에서의 성공 경험을 말레이시아로 확장한 상태고 이제는 인니까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말레이시아·인니 해상의 분지는 미국과 견줄만한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일일 원유 생산량이 현재 150만 배럴에 그친다" 면서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1300만 배럴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SK어스온은 현재 8개국 11개 광구에서 일 평균 5만8000배럴(석유환산 기준)의 원유·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4개, 말레이시아 2개 등 6개 광구가 동남아에 위치해 있다. 최근 베트남 15-2/17 탐사광구(황금바다사자)에선 하루 최대 1만 배럴의 원유를 시험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0년간 베트남에서 탐사된 광구 중 가장 큰 규모로 약 1억7000만 배럴 이상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내년부터 말레이시아 두 개 광고에 대한 탐사 시추를 진행하고 인니 광구 운영권까지 따내 동남아 사업을 확장한다. 방 센터장은 "동남아에서 네트워킹을 잘 쌓아왔고 인력 운영의 노하우, 기술적 분석도 상당히 축적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했다.

해외자원개발을 이끌어온 SK어스온의 탐사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이다. 200여명의 임직원은 관련 학과 석사 이상의 전문가들이 대부분이고 자원 개발 현장 경험도 풍부하다. 서울대 지질학과를 졸업한 방 센터장도 2005년 SK에 입사해 페루 리마지사와 중국 심천지사 등을 거치며 페루가스전 개발과 중국 원유 탐사·개발에 참여했다. 그는 "각 회사별로 데이터와 경험을 통해 광구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데 해저면에 음파를 쏜 뒤 그 파동으로 지하 구조를 파악하는 탄성파 탐사부터 기술력 차이가 나타난다"며 "SK어스온은 데이터 취득, 전산 처리, 해석 등 전 과정을 내재화하고 전문성을 계속 올려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SK어스온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 기술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 방 센터장은 "한양대 변중무 교수팀과 산학 협력을 통해 AI 탐성파 탐사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국과 미국, 중국 3개국에서 특허 출원을 했다"며 "지난해 이 프로그램으로 중국 생산 광구를 분석한 결과 사람이 작업했을 때보다 공극률(암석 내부 빈 공간 비율) 예측 정확도가 더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방 센터장은 "현재 프로그램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단계"라며 "황금바다사자 광구에도 대입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SK어스온은 지난해 572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7개 자회사 중 윤활유 사업을 하는 SK엔무브(6867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냈는데 영업이익률이 40%에 달한다. 방 센터장은 "올 해도 상당히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베트남 15-1/05 개발광구(황금낙타)가 생산 체제로 전환돼 또 다른 모멘텀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금낙타는 하루 1만9000배럴의 원유가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 센터장은 "SK어스온은 기업 가치를 계속 높여가고 있는 '작지만 강한' 회사"라며 "한국 대표 자원개발기업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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