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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 양을 살해한 40대 교사 명 씨가 범행 전에도 여러 차례 이상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JTBC 등에 따르면 명 씨는 업무포털 접속이 되지 않아 화가 났다는 이유로 학교 컴퓨터를 부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컴퓨터 본체가 산산조각 난 모습이 담겨 있다.

더불어 복도나 교무실 안에서 커터칼을 손에 쥐고 드르륵 소리를 반복해서 내거나,청테이프를 떼고 붙이며 서성거리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교육청이 사고 당일 오전 명 씨의 학교를 찾아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교사들은 명 씨로 인해 크게 불안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야근할 때 행정실 문을 잠그거나 명 씨가 책상 위에 올려 둔 칼과 가위를 여러 차례 치웠다. 나중엔 칼과 가위 등을 따로 보관해 잠금장치도 해 뒀다고 한다.

지난 6일에는 명 씨가 또 다른 동료 교사 A 씨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명 씨가 걱정된 동료 교사 A 씨가 대화를 시도하자 명 씨는 동료 교사의 목을 조르고 "나랑 한 시간만 얘기해"라고 수차례 얘기했다. 공포를 느낀 A 씨가 "집에 가야 한다. 부모님이 걱정하실 거고 전화가 올 거다"라고 하자 명씨는 "왜 나만 불행해야 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명 씨가 1학년 김하늘 양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명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을 생각으로, 맨 마지막에 나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말해 시청각실로 불러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명 씨의 몸 상태는 위중하거나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지만, "좀 더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대면조사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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