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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월, 충남 태안에서 여덟 살 어린이와 부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1형 당뇨 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성인병인 2형 당뇨와 달리 1형 당뇨에 걸리면 췌장이 인슐린을 거의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췌장이 혈당 조절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난치성 질환입니다.

1형 당뇨 환자는 4만 8천여 명, 하루에도 몇 번씩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서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갑니다.

환자와 가족들은 췌장의 장애로 생기는 병이니 장애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도 장애 인정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30대 여성은 3년 전 두 돌도 안된 아들이 1형 당뇨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들의 혈당 수치를 계속 확인해야 해서 직장까지 그만뒀습니다.

[A 씨/1형 당뇨병 환아 보호자 : "파트타임이라도 하고 싶어도 사실 아이 혈당을 계속 봐야 되고 24시간을 관리를 해줘야 해요."]

1형 당뇨 진단을 받은 이 초등학생은 아버지와 함께 세종에서 서울까지 170km를 걷는 대장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장애로 인정해달라는 간절한 호소였습니다.

[박근용/보호자 : "(중증)난치질환으로의 지정이라든지 혹은 장애인 등록을 할 수 있는 것들을 빨리 제도적으로 만들어주셔야…"]

'소아 당뇨'로 잘못 알려져 있는 1형 당뇨는 실제로는 미성년 환자 비율이 8%에 불과합니다.

태안 일가족 비극 이후 미성년 환자에게는 혈당 측정기 구입 등에 건강보험 지원이 크게 늘었습니다.

환자 단체는 미국 등 일부 국가들처럼 1형 당뇨를 췌장 장애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아직 성인 환자에게는 지원이 부족한 만큼 약물과 의료기기 등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늘리기 위해섭니다.

[김미영/한국1형당뇨환우회 대표 : "경제적인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장애인으로 인정을 받지 않으면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는 1형 당뇨를 장애로 인정할 지 여부를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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