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군
[이스라엘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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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합의한 레바논 남부 철군 시한인 오는 18일(현지시간) 이후에도 일부 지역에 병력을 주둔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철군 시한이 지나도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 접경지에 있는 전략적 거점 5곳에 전초기지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전초기지 유지는 애초 휴전 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로 병력을 몰래 침투시키거나 무기를 밀수하려고 시도할 때를 대비해 공격적인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전초기지 1곳당 1개 중대 규모(100∼150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이들 지점을 제외한 모든 레바논 지역에서 철수하면서 이스라엘 내 국경 경비력을 증강한다는 방침이다.
미군이 이스라엘 병력이 5곳에 머무는 것을 승인하기는 했으나 병력 주둔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양측 모두 레바논 남부에서 병력을 빼는 것을 조건으로 작년 11월부터 휴전 중이다. 애초 철군 시한은 지난달 26일이었으나 이스라엘의 철군이 지연되면서 미국 등 중재국을 통해 이달 18일로 한차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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