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단전을 지시한 건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곽종근 특전사령관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단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나와 "단전에 대해선 대통령의 지시가 일절 없었다"며 "단전은 특전사령관이 4일 새벽 0시 반에 대통령 전화를 받고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위해 생각해낸 여러 가지 중 한 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단장은 "국회 내부에 많은 분이 막고 있어 더이상 진입이 어렵다고 보고했더니, 특전사령관이 '그러면 혹시 전기라도 내릴 수 없는지 찾아보라'고 말씀하셨다"며 "최소 인원으로 지하 1층에 내려가 부대원 한 명에게 스위치를 찾아보라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 단전 상황에 대해 "자동으로 비상등이 켜져서 암흑천지같이 어둡지는 않았다"며 "충분히 사람이 다 식별되고, 크게 불이 꺼졌다고 느끼기도 애매한 수준으로 잠시 꺼졌다가 켜진 상황이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CCTV에 포착된 국회 '단전'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 단전을 지시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고, 국민의힘 소속인 성일종 국방위원장이 직권으로 김현태 단장을 불러 현안질의를 진행하자,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인 의사진행이라며 불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