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불안과 혼란, 무겁게 받아들여”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첫 탄핵심판 변론출석에 앞서 “겸허하고 성실하게 절차에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대리인단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국민 한분 한분이 겪고 계신 불안과 혼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총리 측 대리인 박기웅 변호사(법무법인 에이펙스)는 심판정으로 들어가면서 취재진에 “국회 의결 정족수 문제의 부적법성에 대해 말씀드릴 것이고 소추안에 대해 다섯 가지 항목별로 부당함이나 사실과 다른 점을 조목조목 반박하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이 진행된 19일 서울 헌법재판소에 정청래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소추위원 자격으로 출석한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피청구인 한 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의지를 잘 설명함으로써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정지 이후 권한을 대행한 지 13일 만인 지난해 12월 27일 탄핵 소추됐다.
당시 국회 측은 한 총리가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공동 국정운영 체제를 꾸리겠다고 한 점, 내란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 의뢰를 하지 않은 점,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을 즉시 임명하지 않은 점 등을 탄핵 소추 사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