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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육군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제422회국회(임시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야당의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회유설’과 관련해 야당 측에서 계엄 이후 곽 전 사령관에게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민주당이 지켜줄 것이다’ 이런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날 여당 단독으로 개최된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한 김 단장은 회유설 그 자체에 대해선 “답변을 드리지 않겠다”고 했지만, 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6일 곽 전 사령관이 김병주 민주당 의원 유튜브에 출연했을 당시 정황과, 나흘 뒤인 10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이 ‘의결정족수가 아직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발언했을 당시 전후 사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에서 질에 답하고 있는 모습. 뉴스1
김 단장은 이날 회의에서 곽 전 사령관이 지난해 12월 10일 국방위에 출석해 점심시간 이후 자신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던 방에 박범계, 부승찬 민주당 의원과 한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곽 전 사령관을 찾아온 상황을 공개했다. 김 단장은 “민주당 전문위원이 방에 들어와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민주당이 지켜줄 것이다’ 이런 말을 많이 했고, 이후 민주당 두 의원이 들어오셨다”며 “두 의원 모두 변호사 선임 (조력)에 관해 언급했고, 박 의원은 공익제보도 언급했다”고 말했다. 실제 그날 국방위 회의에서 박 의원은 “점심을 먹고 국회 모처에서 곽 사령관을 만났다”며 “곽 사령관이 저에게 공익신고를 했다. 보호조치 등을 염두에 두시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김 단장은 곽 전 사령관이 검찰에서 밝힌 자술서엔 ‘끌어내라’와 같은 거친 단어들 대신 “데리고 나오라”고 적혀있다며 진술 변형 우려도 제기했다. 김 의원 유튜브 출연 당시 상황에 대해선 “김 의원이 ‘오늘 항의 방문 형태로 올 테니 정문 앞에 나와 인터뷰를 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런 김 단장의 주장에 곽 전 사령관과 박 의원 모두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현재 구속된 상태인 곽 전 사령관은 지난 14일 옥중 입장문을 내고 “저는 지금까지 모든 것을 사실에 기초해 제 의사대로 판단하고 증언했다”며 “이용당하거나 회유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자신의 증언이 일부 변경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지난 6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출석해 “자술서에는 차마 그런 말을 쓸 수 없어서 용어를 순화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끄집어내라고 한 건 국회의원이 정확히 맞다”고도 답했다. 박 의원도 17일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회유설은 명백한 허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제422회국회(임시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 얼굴을 만지고 있다. 가운데는 김현태 육군 707특수임무단장. 뉴스1
김 단장은 전날 민주당 내란국조특위 위원들이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국회 지하 1층 차단기를 내리는 단전 영상을 공개하며 윤 대통령 지시의 연장선상이라 주장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 지시가 일절 없었다”며 “단전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대통령 전화를 받고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위해 생각해낸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김 단장과 함께 국방위에 출석한 김선호 국방 장관 직무대행은 비상계엄 뒤 사전 허가 없이 언론 인터뷰와 유튜브 등에 출연한 계엄 관련 장성들에 대해 “최초에 엄중하게 문책하지 않은 것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란 지적을 받아들인다”며 “이 상황이 처리된 다음에 분명히 인사적 조치에 의해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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