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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이끌 미국 측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왼쪽부터). AFP연합뉴스


미국이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 측 협상단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 협상에 참여하지 않아 ‘우크라이나 패싱’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는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측과 종전 협상을 하기 위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이날 밤 사우디 방문길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CNN 등 미 언론들이 조만간 사우디에서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미 정부 고위급 당국자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위트코프 특사와 왈츠 보좌관은 현재 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사우디에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트코프 특사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와) 회동을 가질 것”이라면서 “정말로 좋은 진전을 이루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3년만에 양국 고위급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다. 미 언론들은 이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이 조율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이 “매우 곧(very soon)”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르면 이달 말쯤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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