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탄핵에 찬성하는 정치세력이 다 같이 내각에 참여해 대한민국을 전체적으로 대개조해나갈 수 있는 국정운영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오늘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정의당 노회찬·심상정 전 의원 등에게 내각 참여를 제안했지만 하나도 성사가 안 됐다"며 "지금 와서 보면 그런 방식으로는 연대와 협치가 우리 정치문화에서 쉽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이번에는 정권이 바뀌면 구성될 인수위 같은 기구에 탄핵 찬성 세력은 다 같이 참여해 정책을 협의해야 한다"며 "각 정책 부문을 책임지겠다고 밝히는 정당은 내각에도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 '한국형 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정의당은 "문재인 정부 측으로부터 내각 참여에 대한 어떤 제안도 받은 적 없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의당은 "김 전 지사의 발언은 문 정부와 정의당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에 깊이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이라며 "사실과 맞지 않은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정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SNS를 통해, 2017년 문 대통령이 자신에게 내각 참여를 제안했지만 성사가 안 됐다는 김 전 지사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측 누구도 저에게 내각 참여 제안을 한 적 없다"며 "김 전 지사는 사실이 아닌 발언을 당장 취소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