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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 강조…AI 개발 경쟁에 기름 부어
일론 머스크(오른쪽)와 xAI 직원들이 실시간 영상을 통해 최신 AI 모델 ‘그록3’를 시연하고 있다. X 라이브 방송 캡처


xAI 연구진과 실시간 방송 시연

GPU 20만장 데이터센터서 훈련

X 포함 정보 분석·종합 ‘딥서치’

심도있는 사고 추론형도 선보여


X 통해 유료 제공…구독 서비스도

전 버전 ‘그록2’는 소스 공개 예정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자체 개발한 최신 AI 모델 ‘그록3’를 출시했다.

xAI는 “그록3가 오픈AI, 딥시크 등 경쟁사 모델보다 더 똑똑하다”고 주장하며 AI 모델 경쟁에 기름을 부었다.

머스크 CEO는 17일(현지시간) 실시간 방송에 xAI 직원 3명과 함께 등장해 그록3를 직접 소개했다. 그록3는 기본 모델과 더 작은 모델, 추론 특화 모델 등으로 구성돼 있다.

xAI 측은 그록3 기본 모델이 수학, 과학 및 코딩 벤치마크(성능 평가 지표) 전반에서 구글 제미나이 2.0 프로, 딥시크 V3, 앤스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 오픈AI의 GTP-4o를 능가했다고 밝혔다.

그록3 추론형 모델 역시 오픈AI의 최신 추론 모델 ‘o3-미니 하이’와 딥시크 ‘R1’보다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5 벤치마크 등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했다.

추론 특화 모델은 답변을 내놓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보다 깊이 있는 사고 과정을 거쳐 논리적인 응답을 생성한다.

그록3는 20만장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갖춘 테네시주 멤피스의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훈련했다. xAI는 그록3가 이전 버전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연산 능력을 갖췄고, 1월 초 사전 훈련을 끝냈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가 소유한 엑스(옛 트위터)를 포함해 인터넷의 방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분석·종합한 결과를 제공하는 ‘딥서치’ 기능도 도입했다. 이는 오픈AI가 이달 초 출시한 ‘딥리서치’와 비슷하다.

xAI는 그록3를 유료 엑스 가입자 대상으로 출시했다. 그간 회사는 엑스를 통해 그록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별도 그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에서 새로운 구독 서비스도 시작했다. 조만간 음성 모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머스크 CEO는 “우리는 모델을 매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그록3 출시를 예고하며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홍보한 바 있다. 향후 이전 버전인 그록2는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그록3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부상으로 각국과 기업의 AI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출시됐다.

머스크 CEO는 2015년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오픈AI를 공동 설립한 인물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올트먼 CEO와 회사 운영 방향을 놓고 대립하다 2018년 오픈AI를 떠났다. 2023년 7월 챗GPT로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에 대항해 xAI를 설립한 뒤 그록과 그록2를 선보였다.

머스크 CEO는 오픈AI가 인류를 위한 AI를 개발한다는 설립 취지에 반해 상업적인 이익을 추구한다고 비판해왔다. 최근 투자펀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픈AI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오픈AI 이사회가 거절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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