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가 추가로 지정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9차, 10차 변론기일이 이번 주 진행됩니다.
특히, 오는 20일 10차 변론 기일엔 한덕수 국무총리 등에 대한 추가 신문이 진행될 예정인데, 윤 대통령 측이 형사 재판 일정과 겹친다며 변론기일 연기 신청을 해, 헌재가 이를 받아들일지 관심입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는 내일(18일)과 20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변론을 추가했습니다.
내일 열리는 9차 변론기일에는 증거 조사와 함께 탄핵 소추 사유에 대한 양측 입장을 듣는 시간이 2시간씩 주어집니다.
20일 10차 변론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 3명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됩니다.
한 국무총리의 경우, 증인 신청이 한 차례 기각됐는데, 윤 대통령 측이 증인 신청 기각과 재판 진행에 대해 강하게 문제 제기한 것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윤갑근/윤 대통령 측 대리인/지난 13일 : "지금과 같은 심리가 계속된다면 대리인단은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한 총리 증인 신문에서는 계엄 당일 국무회의의 적법성이, 홍 전 차장은 '체포조 의혹'과 관련 조태용 국정원장과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지호 청장도 체포조 의혹에 연루돼 있는데 암 투병을 이유로 다시 불출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고심 끝 추가한 신문인 만큼 헌재는 1시간 30분으로 정해진 증인 신문 시간을 엄격히 준수하고, 쟁점에서 벗어난 질문은 제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금규/국회 소추단 측 대리인 : "특별히 물을 필요가 있나요? (예, 계엄 선포 동기와 관련돼 있다고 봅니다.) 동기하고는 좀 거리가 있지 않을까요?"]
[정형식/헌법재판관/지난 13일 : "그렇게 맥락을 끊고 '외부에서 지원하라는 의미는 뭐냐'고 하면서 답을 그렇게 강요하듯이 질문하시면 어떡해요."]
한편, 윤 대통령 측은 형사재판 첫 공판준비기일과 겹쳤다는 이유로 오는 20일 10차 변론기일의 연기를 요청했는데, 헌재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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