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진정성 있는지 시간 벌려는 것인지 금방 알아낼 것"
"러와 진짜 협상에 도달하면 우크라·유럽도 개입해야 할 것"
"러와 진짜 협상에 도달하면 우크라·유럽도 개입해야 할 것"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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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진정으로 종식하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몇주, 며칠 안에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 CBS 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푸틴이 협상과 양보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내가 아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평화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물론 그다음에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한 번의 전화 통화로 이 복잡한 전쟁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과정을 시작할 유일한 지도자라는 것은 확실하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고,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또 "지정학 측면에서 어느 누구도 믿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은 행동으로 검증돼야 한다고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보다 미국 정치에서 더 나은 협상가는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하는 말이 진짜인지, 아니면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인지 금방 알아낼 것"이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주 자신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 측과 만나 종전 협상을 벌이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는 줄 게 없지만,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평화 프로세스를 시작할 기회가 오면 그 방법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미·러 간 협상에 우크라이나 측이 참여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된 것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통화가 있었다는 것이고 양측은 이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이라며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진짜 협상에 도달하면 우크라이나가 개입해야 할 것이고, 유럽이 개입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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