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족이 되어주세요] <472> 3세 수컷 믹스견 '얀'
충남 아산시 과다사육자로부터 구조된 '얀'. 점잖은 성격이지만 가끔 밝은 모습도 보여준다.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제공







과잉다두사육, 애니멀 호딩
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많은 수의 동물을 부적절하게 과다 사육함으로써 질병·행동학적 문제를 일으키고 급기야는 죽음에 이르게까지 하는 행위를 뜻하는데요. 이런 행위를 하는 사람을
동물 수집꾼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들의
동물에 대한 집착
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충남 아산시 과잉다두사육
현장도 이러한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얀은 지난해 충남 아산시 과다사육자로부터 제일 마지막에 구조됐다.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제공


2019년
충남 아산시의 주택가에서 개들이 쓰레기와 분변 속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개 짖는 소리와 악취로 인해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건데요. 당시 동물단체들과 아산시는 개 소유자를 어렵게 설득해 소유권을 포기받았고
개 80여 마리를 구조
했습니다. 구조는 2년에 걸쳐 진행됐고, 개들은 국내외로 입양 가족을 찾아 나섰는데요.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소유주가 또 개 20여 마리를 기르고 있는 게 드러난 겁
니다. 이번에도
소유주는 개들을 열악한 환경에 방치
해 기르고 있었습니다. 강아지부터 성견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개들이 굶주림 속에서 힘겹게 버텨내고 있었는데요.

구조 이후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믹스견 '얀'.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제공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도 다른 동물단체들과 협력해 이틀에 걸쳐 개들을 구조했습니다. 개들의 건강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기본적인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진드기 감염과 피부 질환에 시달리고 있었고 많은 아이들이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상태였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구조된 '
얀'(3세, 수컷)
은 위액트의 품에 안겼습니다. 검진결과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상태였는데요, 2개월간 치료를 받은 끝에 건강을 되찾고 지금은 제2의 견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얀은 다른 개 친구들을 보며 사회성을 익혀가고 있다. 익숙한 사람과는 산책도 잘한다.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제공


얀은 사람의 손길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어서인지 처음에는 이동장 밖으로 나오지도 못했습니다. 차를 타는 것도 목욕을 하는 것도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일이었죠. 하지만 적극적인 성격의 다른 친구들이 하는 행동을 보고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익숙한 사람과는 산책도 즐길 줄 알게 됐어요
. 또 가끔 기분이 좋아지면 신나게 뛰어다니는 모습도 보여주곤 한다고 합니다.
점잖은 성격
이다 보니 한 활동가는 '선비는 비가 와도 뛰지 않는다'는 말이 얀에게 딱 어울린다고 말할 정도예요.

얌전한 성격이지만 때로는 밝은 모습도 보여주는 매력부자 얀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제공


박은미 위액트 활동가
는 "다가가는 속도는 느리지만, 한 번 마음을 열면 단단한 신뢰를 쌓아가는 성격으로 보인다"며 "얀에게는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박 활동가는 "얀의 마음속에 있는 '신남 스위치'를 찾아 눌러줄 보호자를 만난다면, 앞으로 밝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얀과 평생 함께할 가족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일반식 영양 맞춤사료'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 입양문의: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we.a.c.t/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180 캐나다서 여객기 뒤집힌 채 착륙…탑승 80명 중 최소 15명 부상 랭크뉴스 2025.02.18
44179 “문형배 향한 인격 살인, 악마화…”시민단체 권성동 고발 랭크뉴스 2025.02.18
44178 "다이소가 다이소했네"…화장품 대박 나더니 '5000원 비타민'까지 판다 랭크뉴스 2025.02.18
44177 [비즈톡톡] 대체식품 시장 공략 어려웠는데… “면순이 사랑받은 두유면에서 답 찾았다” 랭크뉴스 2025.02.18
44176 오세훈, 명태균과 '3자 회동' 보도에 "새빨간 거짓말…대가 치를 것" 랭크뉴스 2025.02.18
44175 NYT “설리, 구하라 이어 김새론…죽음으로 내모는 압박 직면” 랭크뉴스 2025.02.18
44174 납치인 줄 알고 택시서 투신 대학생…대법, 택시기사 무죄 확정 랭크뉴스 2025.02.18
44173 연평도 포격 후 15년 칼갈았다…北장사정포 잡는 '우레' 작전배치 랭크뉴스 2025.02.18
44172 [법조 인사이드] 쿠팡 변호하는 김앤장, 1600억 과징금 사건 주심 판사 영입 추진… 법조계 논란 랭크뉴스 2025.02.18
44171 국민의힘 "'명태균 특검' 절대 동의 못 해‥거부권 적극 요구 예정" 랭크뉴스 2025.02.18
44170 “불나면 탈출 불가”…중국산 도어록 주의! 랭크뉴스 2025.02.18
44169 '집단사직 1년'… 재취업 전공의 10명 중 4명은 수도권 동네의원에서 일해 랭크뉴스 2025.02.18
44168 [단독]방첩사, 여인형 지시로 “계엄 예상 못 함” 문건 작성…수사 교란 목적? 랭크뉴스 2025.02.18
44167 김상욱 "尹 하야 고려할 시기 지나...헌재 판단으로 역사에 남겨야" 랭크뉴스 2025.02.18
44166 코스닥 상장 이틀 만에 상한가…오름테라퓨틱 순매수 1위 [주식 초고수는 지금] 랭크뉴스 2025.02.18
44165 흉기 들고 전 애인 집 찾아간 20대 남성 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5.02.18
44164 ‘허위사실 유포 혐의’ 스카이데일리 기자 출국금지 조치 랭크뉴스 2025.02.18
44163 "무서워" 납치 오해해 투신 사망 여대생…택시기사 무죄 확정 랭크뉴스 2025.02.18
44162 신약 개발 실패 미리 알고 주식 판 오너 2세 랭크뉴스 2025.02.18
44161 검찰, ‘계엄 관여 의혹’ 국방부 국회협력단장 사무실·자택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