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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 내 사우디서 미·러·우 3자 회의"
유럽, 프랑스 주도 '비공식' 회담 준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회담에 참여하고 있다. 뮌헨=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가 향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유럽을 참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수일 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유럽 국가들은 뮌헨안보회의(MSC) 종료 이후인 오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별도의 비공식 정상회담을 연다는 계획이다.

미 특사 "많은 국가 참여하면 협상 실패"



영국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는 지난 1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MSC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테이블에 유럽이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전 협상이 실패한 이유는 너무 많은 국가가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유럽을 배제하고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중재자 미국만이 종전 회담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셈이다.

당장 미국 주도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을 연다는 계획도 나왔다. AFP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수일 내로 사우디에서 3자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전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한 마이클 맥콜 미 연방 하원의원(공화·텍사스)도 로이터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 중동 특사가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 측 참석자는 누가 될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 안보 논하는데 유럽 배제 말 되나"



향후 유럽 안보에 중요하게 작용하게 될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유럽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각국 정상들은 즉각 반발했다. 알렉산더 스텁 핀란드 대통령은 "유럽인의 참여 없이 유럽의 안보구조와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논의할 수 없다"며 "유럽이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단결된 유럽의 행동을 촉구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구체적인 제안과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국방 지출을 늘리며 서로 토론해보자"고 말했다.

프랑스 주도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럽 국가 간 비공식 회담도 준비되고 있다.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17일 파리에서 유럽 정상 간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 회의에는 뤼터 사무총장을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영국, 폴란드 정상들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유럽 주도 대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5일 MSC 2일차 연설에서 미국이 더이상 유럽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며 "유럽 군대를 만들어야 할 때가 왔다. 정말로 그 때가 왔다고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그는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비밀 거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도 마찬가지로 동일한 규칙(협상 참여)가 적용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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