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3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계엄 유발자”라고 칭하며 12·3 내란 사태를 야당의 탓으로 돌렸다. 민주당은 “민주당 탓만 외치는 나 의원이 구토 유발자”라고 받아쳤다.
나 의원은 15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원외 당협위원장 10여명과 집회를 열고 “입법 독재, 줄탄핵, 예산 삭감으로 국정을 마비시킨 민주당은 계엄 유발자의 역할을 했다. 대통령은 계엄을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대통령의 조기 탄핵을 획책했다”며 “헌법과 법치가 모조리 무너져 참담하다”고도 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헌법 파괴자로 전락했다. 민주당 국정 마비의 공범인 헌법재판소가 편향적이고 불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발언에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탓만 외치는 나 의원이 구토 유발자”라며 “극우 사상에 심취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내란 선동에 나섰다”고 반박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나 의원의 말은 하나같이 허튼소리, 망언 수준”이라며 “전광훈과 같은 극우 세력들이 외치던 (계엄 선포의) 이유와 판박이”라고 했다. 또 “상식과 양심이 있다면 누구처럼 본인의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 청탁하지 않는다. 자신부터 돌아보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