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럼 이 문제를 취재한 법조팀 이혜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윤 대통령 부부가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는 반년 가까이 됐잖아요.
검찰이 이제서 뒤늦게 윤 대통령 부부 조사를 결정한 이유가 뭐죠?
◀ 기자 ▶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이 처음 불거진 건 지난해 9월입니다.
이후 '김영선이 좀 해줘라'는 육성이 공개되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전면에 등장했죠.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는 작년 12월 3일, 계엄 선포 당일 구속기소됐지만 이후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었는데요.
앞서 보도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작년 11월 9일자 수사 보고서를 보면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정황을 꽤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었거든요.
공천개입에 연루된 여권 핵심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져 왔습니다.
검찰은 관련자만 1백 명 가까이 조사했다고 했거든요.
나름 열심히 수사를 해놓고도 '정점 수사'에는 손을 놓고 있었던 겁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윤 대통령 탄핵 결과를 기다리면서 상황을 보려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고요.
최근엔 계엄 원인으로 '명태균 게이트'가 지목되기도 하면서 '명태균 특검법' 얘기도 나오고 있잖아요.
명 씨 측은 명 씨가 구속 전 김 여사에게 여사와의 통화 녹음이 있다고 알렸다는 주장도 하고 있고요.
검찰이 더 이상 버티기는 어렵다고 판단을 내린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결국 의혹의 당사자인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 없이는 진실을 밝힐 수 없는 거잖아요.
그럼 어떤 의혹들이 있는지 짚어볼까요?
◀ 기자 ▶
핵심은 명태균 씨가 비공표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받았다는 거죠.
우선 윤 대통령이 여론조사를 요구했는지, 여론조사 비용을 주고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규명이 돼야 하고요.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당시 국민의힘 공천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쳤는지 등이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관위 관계자들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거든요.
검찰 수사도 이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김 여사 조사는 필수적입니다.
이와 함께 명태균 씨가 대선과 보궐선거 당시 썼던 휴대폰 포렌식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는 점을 주목할만합니다.
여기서 어떤 증거들이 나올지가 수사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 추가로 나올 증거 등을 기반으로 의혹의 실타래가 풀릴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법조팀 이혜리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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