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페이스북에 글 "개탄, 당혹"
MBC '노상원 수첩 수거 대상' 보도
MBC '노상원 수첩 수거 대상' 보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은행노동조합 제5회 브라운백세미나에서 공공부문 처우 정상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자신이 '체포 대상'으로 분류돼 있었다는 보도에
"개탄스럽고 당혹스럽다"
는 반응을 보였다.이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수거 대상 이준석입니다"
라며 관련 보도를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항상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바른 소리 했다는 이유로 이런 블랙리스트에까지 올라가야 했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본질"
이라고 지적했다.연관기사
• 노상원 수첩에 이준석도 A급 체포 적시... '3선 집권 구상 방안'도 기재(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21321470004410)
13일 MBC 및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자신의 수첩에 체포 대상을 A부터 D까지 알파벳 등급으로 분류해 적었다. A등급에는
이준석
의원을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전 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 유시민
작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적혀있었다고 알려졌다.해당 수첩에는 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조' 명단과 다수 겹치는 전·현직 국회의원들과 2023년 9월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
, 순직해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방송인 김제동,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의 이름 등을 비롯해 민주노총·전교조·민변 등의 단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 한다.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은평구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정보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하는 등 계엄을 사전에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1
또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는 체포 대상자와 함께 'A급 수거 대상 처리 방안'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수첩엔 체포한 이들을 보낼 장소로 연평도와 제주도가 언급됐으며
△이송 중 사고 △수용 시설 폭파 △외부 침투 후 사살
처럼 살해를 암시하는 표현까지 담겼다고 MBC는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500여 명 수집"
이라며 1차와 2차, 3차 등으로 '수거' 계획을 나눴는데 계엄 선포 이후 이들을 차례차례 체포하겠다는 생각을 적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이 이 수첩에 담긴 내용을 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이나 직접 만난 군인 등에게 실제로 설명했는지 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