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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테이션 소개팅’이 MZ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불확실한 온라인 채팅에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직접 만나 빠르게 상대를 파악할 수 있는 대면 소개팅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다.

로테이션 소개팅은 한 장소에서 여러 명과 짧은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10분 미만의 짧은 대화 후 상대를 바꿔가며 진행되며, ‘소모임’ ‘문토’ 등 모임 앱이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인원은 4:4에서 최대 16:16까지 다양하며, 참가비는 3~5만 원대다. 대부분의 주최 측에서는 신분증이나 사원증 등을 확인하며, 신원을 인증받아야 참여할 수 있다.

한정된 시간 안에 여러 명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결혼정보회사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데이팅 앱보다 신뢰도 높은 만남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으며 색다른 만남 방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도 있다.

실제로 '프립’ ‘소모임’ ‘문토’ 등 모임 앱 사용자 중 20-30세대 비율은 68%에 달한다. 이들 앱은 로테이션 소개팅을 운영하고 있으며, 평균 성비는 남녀 6:4 수준이다.

이 같은 흐름은 해외에서도 감지된다. BBC는 “젊은 세대의 데이팅 앱 이용이 줄어들고 있으며, 구식 스피드 데이트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젊은층이 데이팅 앱을 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연을 찾는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유명 데이팅 앱의 사용량이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Ofcom의 연구 결과, 2023년 이후 영국 상위 4개 데이팅 앱(틴더, 힌지, 범블, 그라인더)의 이용률이 모두 감소했다. 틴더의 사용자는 2024년 5월 기준 전년 대비 23%, 범블은 26%, 힌지는 9% 줄었다.

특히 Z세대의 이탈이 두드러진다. Statista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30~49세 데이팅 앱 이용자 61%를 차지한 반면 18~29세 이용자는 26%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Ofcom은 "Z세대가 데이팅 앱의 신선함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분석했다.

MZ세대는 오프라인 만남을 더 선호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The Generation Lab의 2023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연애 중인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직접 만나 교제 중이며, 79%는 데이팅 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즈대 연구 네트워크 운영자 루크 브루닝은 “대면 만남과 상호작용에 대한 낭만화가 커지고 있다”며 “SNS에서 ’귀여운 만남’이라는 개념이 연애 서사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가디언지에 설명했다. 포천지 또한 “현실에서 연애 상대를 찾고 싶다는 욕구가 데이팅 앱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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