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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GA, 지난달 무경력 신입 250명 입사
법인 GA 설계사 28만1202명…최근 증가세
“GA 간 경쟁 지양, 자체 교육시스템 효과 등 원인”

/일러스트=챗GPT

법인보험대리점(GA)에 보험 영업 경력이 전혀 없는 무경력 신입 보험 설계사의 입사가 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여파로 보험 영업을 통해 소득을 늘리는 한편, 정착지원금 명목으로 들어오는 부수입도 크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최근 국내 대형 GA인 에이플러스에셋에 지난달 250명의 무경력 신입 설계사가 입사했습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올해 신입 설계사 충원을 100명으로 잡았는데, 목표치의 2배가 넘는 숫자입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에도 140명의 신입 설계사가 에이플러스에셋에 입사했습니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신입 설계사들이 들어오면 사내 교육을 진행하는데, 수백명이 들어가는 강의교육장이 꽉 차 임원들이 앉을 자리도 없었다”면서 “무경력 신입 설계사 대부분이라 깜짝 놀랐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GA 설계사 수는 늘고 있습니다. 생명·손해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법인 GA 설계사는 28만1202명으로, 4개월 전인 지난해 6월(27만1110명)보다 1만92명이 늘었습니다. 2021년 12월 24만3744명을 기록한 뒤 1년 뒤인 2022년 12월에도 24만5415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던 것과 비하면 증가세가 꽤 큰 셈이죠.

무경력 신입 설계사들이 GA를 찾는 이유는 초기에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GA별로 기준은 다르지만 기본급과 인센티브, 정착지원금 등 명목으로 신입 설계사는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초기 고객 기반이 없는 무경력 신입 설계사들이 영업을 하기 쉽게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는 GA도 있습니다.

서울 중구 퍼시틱타워에 위치한 법인보험대리점(GA) 굿리치에서 진행 중인 '굿리치 금융 캠퍼스' 교육과정. /이학준 기자

수도권의 한 대형 GA 설계사는 “신입 설계사들은 보험사들의 ‘밥줄’이나 마찬가지여서 항상 모집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 지원자가 늘었다”면서 “다른 업종과 달리 GA는 돈을 줘가면서 입사를 권장하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울 때 이만한 밥벌이가 없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보험대리점들은 최근까지만 해도 경력 설계사를 선호해왔습니다. 영업방식 등이 숙련돼 적응이 빠르고 교육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 이런 흐름이 무경력 신입 설계사 채용으로 바뀐 이유는 여러 GA 사이에서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옵니다.

GA 간 설계사 유치 경쟁이 심해지면 정착지원금 등 지출이 늘어나 출혈이 심해지고 심지어는 싸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같은 업계에서 싸우며 눈치 보지 말고 차라리 무경력 설계사를 뽑아 교육을 시키자는 겁니다.

또 대형 GA의 경우 자체 교육을 통해 무경력 설계사를 키워낼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긴 영향도 있습니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실제로 무경력으로 들어와 5000명이 넘는 설계사 중에 전체 영업 2등을 한 사례가 있다”면서 “이런 경우를 봐 오면서, 자사 교육 시스템에 자신감이 붙은 것도 있기에 무경력 신입 채용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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