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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루비오, 뮌헨에서 15일 회동…美구상 듣고 한국 입장 밝힐 기회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도 열어 '협력 강화' 의지 천명할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국과 미국의 장관급 인사가 처음으로 대면회담을 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안보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참석 계기에 15일(현지시간)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이 다가오는 시점에 열리는 회담으로, 미국 새 정부의 경제·안보 구상을 듣고 한국의 입장을 피력하는 귀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미 정상 간 전화 통화도 이뤄지지 않는 등 탄핵정국으로 정상외교가 사실상 실종된 상황이어서 이번 회담이 더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담에선 한미동맹과 북핵문제, 경제협력 등이 두루 논의될 전망이다.

양 장관은 우선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한미동맹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임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정책 조율도 중요한 이슈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이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입장을 충실히 설명하고 최대한 반영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 장관은 북미 대화국면에서 한국이 배제될 수 있다는 '패싱' 우려를 덜기 위해 한미 간 충분한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도 주요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와 비관세 장벽까지 상정할 수 있는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 수도 있다.

조 장관이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루비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경제 현안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도 검토했다"고 언급한 만큼 미국이 예고한 '관세 폭탄'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의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동맹 분담 확대'를 강조하는 트럼프 행정부 성격에 맞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과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등 한미동맹에 대해 우리가 이미 충분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회담 시간이 30분 안팎으로 잡힌 것으로 전해져 여러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조 장관은 당초 워싱턴DC를 방문해 루비오 장관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미국측 사정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뮌헨에서는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까지 참여하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한미일 3국간 협력 강화 기조가 트럼프 2기에도 이어질 것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뮌헨안보회의에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도 참석하지만 한중 양자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왕 주임과는 다음 달 열릴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별도로 만날 가능성이 크니 이번엔 루비오 장관과의 회담에 집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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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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