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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左), 젤렌스키(右)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달아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푸틴과의 통화에서) 즉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 협상이 성공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푸틴과 첫 회동 장소가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다만 만날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도 양국 정상이 1시간30분 동안 통화했다며 “우리 두 나라가 함께 일할 때가 왔다는 (푸틴의) 말에 (트럼프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러 정상 간 통화는 전쟁 발발 12일 전인 2022년 2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는 또 “(젤렌스키와의) 대화도 아주 잘 진행됐다”며 “(푸틴과) 마찬가지로 (그도) 평화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14~16일)를 거론하며 “(이번 회의) 결과가 긍정적이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하는 뮌헨안보회의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이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종전 구상이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유럽과 우크라이나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등) 허황된 목표를 버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주권적이며 번영하는 우크라이나를 원하지만 우크라이나 국경을 2014년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비현실적인 목표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 “확실히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일부는 돌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사실 이런 방식은 러시아가 제시한 종전 조건에 크게 기운다. 푸틴은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 ▶러시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철군 등을 종전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반면에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 양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땅은 모두 중요하다. 우선순위를 매길 수 없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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