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각)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평화 협정을 체결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뮌헨안보회의(14∼16일) 참석차 출국하며 취재진과 만나 “독립 국가로서 우리가 배제된 어떤 합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 중요한 것은 푸틴의 계획대로 모든 것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는 (미국과) 양자 간 협상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한 뒤, 전쟁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취지의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을 막을 계획이 수립된 후에야 러시아와 대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종전 구상은 오는 14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 등 미국 대표단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만남을 계기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