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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겨울아시안게임
한국 피겨 스케이팅이 국제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여 우승을 휩쓸었다. 사진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겨울아시안게임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는 차준환(왼쪽 사진)과 김채연(오른쪽 사진). 하얼빈/연합뉴스

한국 남녀 피겨가 아시안게임 새 역사를 썼다. 남녀 싱글에서 역대 최초로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차준환(24·고려대), 김채연(19·수리고) 둘 모두 세계 수준의 일본 선수를 꺾고 시상대 맨 위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했다.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겨울아시안게임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87.60점(기술점수 99.02점+예술점수 88.58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94.09점)과 합해 총점 281.6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결점 없는 클린 연기로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가기야마 유마(272.76점)를 8.93점 차이로 꺾었다. 가기야마는 점프에서 3차례 실수가 나오며 자멸했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

차준환은 지난해 11월 고질적인 발목 부상이 악화해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핀란디아 트로피 대회 기간 중 프리스케이팅을 치르지 못하고 귀국했다. 이후 차준환은 발목 관리에 집중했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무리한 연기를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하얼빈 대회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 값진 결과를 얻었다. 그는 지난 두 차례 올림픽(2018 평창, 2022 베이징) 출전에서 한국 남자 피겨 역사를 늘 새롭게 쓴 바 있다.

남자 싱글에 앞서 김채연 또한 여자 싱글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 클린 연기로 147.56점(기술 점수 79.07점+예술점수 68.49점)을 받았고, 쇼트프로그램 점수(71.88점)를 합해서 총점 219.44점을 기록했다.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3연패(2022~2024년)에 빛나는 사카모토 카오리(211.90점)를 7.54점 차이로 꺾었다. 쇼트 1위(75.03점)였던 사카모토는 프리스케이팅 연기 후반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넘어지면서 점수가 많이 깎였다. 3위는 요시다 하나(205.20점·일본).

대학 입시도 미루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채연은 쇼트, 프리, 총점에서 모두 개인 점수를 경신했다. 종합국제대회 데뷔전이었는데도 담대하게 연기를 마쳤다. 김채연은 경기 뒤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꺾어 더욱 뜻깊다”면서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 아시안게임에서 최고 기록을 세워서 가장 좋다”고 했다. 여느 때처럼 대학 때 의상 전공을 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제작한 의상을 입고 연기한 김채연은 “의상실에서 맞춰 입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만큼, 옷에 애착이 더 있는 편”이라고도 했다. 어머니가 만들어준 명이나물 반찬도 대회 내내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차준환, 김채연이 금메달을 보태면서 한국은 금메달 15개로 대회 폐회(14일)를 하루 앞두고 종합 2위를 확정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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