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하늬. 뉴스1
배우 이하늬가 자신과 남편이 임원으로 있는 법인의 부동산 매입과 자금 출처 관련 의혹에 대해 “적법한 절차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하늬 소속사 팀호프는 18일 뉴스엔에 “해당 부동산의 최초 계약(2017년) 후 소유자의 사망으로 인해 잔금 납부 및 최종 계약 시기(2020년)까지 3년간의 시간이 소요돼 최초 대출 시기는 2020년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취득 시 자금출처조사가 이루어졌고 이에 소득금액증명원과 대출을 포함한 금융거래내역 등 소명자료를 충분히 제출했으며 모든 절차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속 배우의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최근 보도 이후 일부 매체의 취재진이 이하늬 배우가 자녀를 포함해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자택으로 방문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가족 및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자택 방문 자제를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하늬는 2015년 10월 법인 ‘주식회사 하늬’를 설립했고 2018년 1월 ‘주식회사 이례윤’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022년 9월 사명을 다시 ‘호프프로젝트’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늬는 2023년 1월까지 이 법인 대표이사 및 사내 이사를 맡았고 현재는 남편이 대표직· 이하늬가 사내이사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호프프로젝트는 2017년 65억원 상당의 서울 용산구 소재 부동산을 매입했다. 호프프로젝트는 해당 건물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호프프로젝트 법인 주소로 사용한 후 최근 들어선 음식점을 통해 임대 수익을 거두고 있다.
문제는 이하늬의 법인이 자본금 1000만원 규모로 설립됐고 추가 자본금 납입 없었다는 점이다. 이 법인이 거액의 부동산을 매수했다는 점에서 거래 대금 출처에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건물 등기부등본에서도 2017년 부동산 취득 당시 이를 담보로 대출받은 기록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2020년 해당 건물을 담보로 42억원의 근저당이 잡혀있고 이후 말소됐다. 2023년 30억원의 근저당권이 다시 설정됐다. 통상적으로 근저당권 설정 비율이 120%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대출액은 25억원 정도로 예측된다.
한편 이하늬와 호프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세무 조사를 받아 60억원의 세금을 추징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하늬의 법인인 호프프로젝트가 건물 매입 과정에서 자금 증빙이 안 돼 세무조사를 받은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하늬 측은 세금 추징에 대해서는 “세무 당국과 세무 대리인 간 관점 차이에 의한 추가 세금”이라며 “고의적 세금 누락 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