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국회사진기자단

조태용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민주당 박지원·박선원 의원에게 7차례 인사 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해 '홍장원 전 차장 교체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국회 측 질의에 "홍 전 차장의 정치적 중립 관련해서 생각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8월쯤 지난 정부 때 국정원에 계셨던 어느 야당 의원이 홍 전 차장을 지목하면서 '차장이 나 국정원에 있을 때 유력한 사람 통해 일곱 차례 나한테 인사청탁을 하지 않았느냐'는 말을 했다"며 "그 얘기를 듣고 저는 깜짝 놀랐다"고 언급했다.

국회 측 대리인이 "지난 정부 국정원 출신 야당 의원은 박선원·박지원 정도 생각되는데 맞느냐"고 묻자, 조 원장은 "네"라고 답했다.

조 원장은 또 "홍 전 차장이 메모 작성 시점에 공관이 아닌 청사사무실에 있었던 것을 CCTV로 확인했다"고 증언했다.

홍 전 차장은 지난 4일 헌재 공개 변론 때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체포 대상 정치인) 명단을 불러줬는데 당시 국정원장 관사 앞 공터에서 주머니에 있던 수첩에 받아 적었다"며 "사무실에 와서 보니 내가 봐도 알아보기 어려워 보좌관을 불러 정서(正書)를 시켰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조 원장은 이날 "(홍 전 차장의) 헌재 증언 이후 사실 파악을 해봤는데 두 가지가 특히 달랐다"면서 "홍 전 차장이 오후 11시 6분 국정원장 공관 앞에서 메모를 썼다고 했지만, CCTV로 확인해보니 11시 6분 청사 본인 사무실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홍 전 차장은 본인이 작성한 메모와 보좌관 작성한 메모 두 가지가 있다고 했는데, 보좌관에게 직접 물어보니 메모가 총 4가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3일 밤에 홍 전 차장이 보좌관에게 사각 포스트잇에 쓴 메모를 줘 정서를 한 건 맞다"면서 "그런데 그 다음 날 오후 다시 홍 전 차장이 같은 보좌관에게 '네가 기억나는 대로 다시 한번 써서 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니 세 번째 메모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보좌관은 자기가 파란 펜으로 사람 이름만 쭉 썼고, 동그라미를 친다든지 방첩사 등의 메모는 가필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12월 4일 늦은 오후에 보좌관 기억 더듬어 새로 써진 게 이 메모인데, 누군가가 가필해 놓은 게 지금 메모"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445 [단독] '실세' 트럼프 큰아들 골프라운드, 정의선 회장 동행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44 국힘 정보위 간사 이성권 의원 “박지원이 ‘홍장원 인사 청탁’ 말해”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43 ‘이재명 습격’ 60대 남성 징역 15년 확정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42 좁혀지는 지지율 국민의힘 37%·민주 36%[NBS 조사]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41 [속보] 조태용 "홍장원 '이재명·한동훈 체포' 보고, 대통령 지시로 생각 못해"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40 [속보] 尹 측, "헌재, 지금 같은 심리 계속하면 중대 결정" new 랭크뉴스 2025.02.13
» »»»»» 국정원장 "홍장원, 박지원·박선원에게 7차례 인사 청탁"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38 ‘대장동 50억 클럽’ 박영수 前 특검, 1심서 징역 7년·법정 구속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37 조태용 “홍장원 메모 4종류…홍, 작성 시점에 청사 있었다”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36 尹측 “이런 심리 계속 되면 중대 결심”…대리인단 총사퇴 시사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35 [속보] 통일부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 중”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34 전한길도 저격한 전광훈 "역사 어디서 배웠냐…삼일절 광화문 안나오면 종북 세력"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33 경찰, 헌재 문형배 '동창카페·문자협박' 논란 수사 착수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32 국정원장 "홍장원 진술 신뢰 어려워…쪽지 4가지 버전 있다"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31 고가의 아파트 거래, 뭘 믿고 ‘당근’하나요?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30 민주, 35조원 ‘슈퍼 추경’ 제안… 지역화폐 지급에 13조원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29 대면조사 안 한 장학사, 아파트 뒤진 경찰…하늘이 ‘골든타임’ 놓쳤나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28 [속보]북한 이산가족면회소 철거 중…통일부 “반인도주의적 행위”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27 [속보] 조태용 "홍장원, 메모작성 시점에 공관 아닌 청사사무실 있었다" new 랭크뉴스 2025.02.13
46426 [속보] '대장동 로비 의혹' 박영수 전 특검 1심 징역 7년 법정구속 new 랭크뉴스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