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또 청약’ 과열 양상에 개정
부양가족 실거주 검증도 강화


정부가 무주택자만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는 제한 규정을 2년 만에 되살리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무순위 청약 제도 개편안을 11일 발표했다. 무순위 청약은 1·2순위 청약에서는 경쟁이 발생했지만 이후 당첨자의 계약 포기로 나온 잔여 물량에 대해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청약을 다시 받는 제도다.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 분양가로 재공급되기 때문에 집값 상승분만큼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아 ‘로또 청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무순위 청약은 국내에 거주하면서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보유 여부나 주택 수,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르면 이달, 늦어도 5월부터는 무주택자만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게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된다.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주체인 기초지자체장이 지역별 여건이나 분양 상황에 따라 ‘해당 광역지자체나 광역권에 거주해야 한다’는 요건을 부과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핵심지에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될 때는 구청장이 해당 광역지자체(서울)나 해당 광역권(서울·인천·경기)에 살아야 한다는 요건을 걸 수 있다. 반면 미분양이 심각한 지방 소도시에서는 군수가 별도의 거주 요건 없이 전국 단위 청약을 하게 할 수 있다.

이번 제도 개편 이후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시뮬레이션 결과,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 무주택 요건을 추가할 경우 청약자의 40%, 무주택 요건과 경기도 거주자 요건까지 추가할 경우 60%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자의 부정 행위로 계약이 취소되는 물량을 재공급하는 경우에는 지금까지와 동일하게 무주택·거주지 요건이 적용된다.

부정 청약을 막기 위해 부양가족의 실거주 여부 검증도 강화한다. 지난해 서울 강남권 분양 단지에서 부양가족이 6명 이상이면서 청약통장 가입과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유지여야 받을 수 있는 ‘만점 통장’이 다수 나오자, 부양가족 수를 늘리기 위한 위장 전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초본으로 부양가족 여부를 확인했다면, 앞으로는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으로 실거주 여부까지 검증하게 된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전 직계존속은 3년치, 30세 이상 직계비속은 1년치 요양급여내역을 확인하게 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033 여야 상속세 공방…"리플리 증후군" vs "발목잡기 흑색선전" 랭크뉴스 2025.02.17
48032 '별 헤는 밤' 윤동주 떠난 지 80년 만에…日 모교서 명예박사 학위 받아 랭크뉴스 2025.02.17
48031 미-러, 금주 '우크라戰 종전' 협상…이르면 이달 말 정상회담?(종합) 랭크뉴스 2025.02.17
48030 '우크란 종전안' 기대 모은 뮌헨회의…미국 일방주의만 재확인 랭크뉴스 2025.02.17
48029 미국 달걀 품귀에 집에서 닭 키운다…‘암탉 대여 서비스’까지 랭크뉴스 2025.02.17
48028 우크라 협상 '패싱'에 유럽 정상 17일 파리서 긴급회동(종합) 랭크뉴스 2025.02.17
48027 "나한테 주기로 약속했어" 형 사망 숨기고 '9억' 인출한 동생…법원 판단은? 랭크뉴스 2025.02.17
48026 배우 김새론 숨진 채 발견…"자택 방문한 친구가 신고"(종합2보) 랭크뉴스 2025.02.17
48025 “하늘이가 하늘서 응원할 것”…대전하나시티즌 ‘8살 하늘 추모’ 개막전 승리 랭크뉴스 2025.02.17
48024 우크라·유럽 빠진 채…미·러 ‘우크라 전쟁 종식’ 곧 논의 랭크뉴스 2025.02.17
48023 "영화인 줄 알았다"…'좀비 거미' 만드는 치명적 '이것' 포착, 죽기 직전까지 조종 랭크뉴스 2025.02.17
48022 美국무 "푸틴이 진정 평화 원하는지 몇주 며칠 안에 드러날 것" 랭크뉴스 2025.02.17
48021 복귀작이 유작으로…김새론 비보에 김옥빈, '국화꽃' 애도 랭크뉴스 2025.02.17
48020 최상목 대행, 방미 앞둔 최태원 등 만나 “미 신정부와 협력해나갈 기회 발굴해달라” 당부 랭크뉴스 2025.02.17
48019 ‘상호관세’ 불 끄러 미국 가는 정부…‘철강관세’는 득 될 수도 랭크뉴스 2025.02.17
48018 美 증시, 트럼프 관세 위협에 '인내심'…투자자 불안감은 여전 랭크뉴스 2025.02.17
48017 배우 김새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향년 25세 랭크뉴스 2025.02.17
48016 "내일 월급 나오면 갚을게요" 외상했는데…'먹튀'한 20대 실형 선고 랭크뉴스 2025.02.17
48015 질서 Yuji [한겨레 그림판] 랭크뉴스 2025.02.17
48014 “제발 그만 좀…” 생전 거센 여론 마주했던 김새론 랭크뉴스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