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 뉴스1
16일 갑작스럽게 전해진 김새론의 비보에 동료 연예인 등이 애도를 표했다.
배우 김옥빈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화꽃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구체적으로 언급하 않았지만 동료 배우 김새론을 추모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1월 개봉한 영화 ‘동네사람들’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김민체는 SNS를 통해 “영화 ‘동네사람들’에서 딸로 만나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라며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이라고 적었다.
김새론의 전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 측도 공식입장을 통해 "김새론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은 이날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했던 친구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새론을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을 거뒀으며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생인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 모델로 데뷔했다. 9살 때인 2009년 영화 ‘여행자’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인 '여행자'에서 김새론은 아버지에게서 버림받고 보육원에 맡겨진 진희 역을 맡았다. 영화가 칸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면서 한국 최연소 배우로 칸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이듬해엔 영화 ‘아저씨’로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범죄조직에 납치됐다가 특수요원 출신 태식(원빈)의 구조를 기다리는 소미 역을 맡아 불우한 아이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이후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엄마가 뭐길래’, ‘여왕의 교실’ 등에 잇따라 출연했고, 2014년 영화 ‘도희야’에서 배두나와 호흡을 맞췄다. 이 영화에서도 위기 가정 속 청소년을 연기한 그는 또 한 번 칸영화제에 초청됐다.
이때까지 출연한 영화들로 김새론은 다수의 영화상도 수상했다. '여행자'로 제19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을, '아저씨'로 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신인여우상을, '도희야'로 제35회 청룡영화상 역대 최연소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활발히 작품활동을 이어가며 아역 이미지에서 벗어나 주·조연급 배우로 성장했지만 2022년 5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사고 전 촬영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 차현주 역을 맡았지만 촬영분 대부분이 편집됐고, 후반부에선 다른 인물로 대체됐다.
지난해엔 연극 ‘동치미’를 통해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복귀가 알려진 지 하루 만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하차했다.
같은 해 11월엔 독립영화 '기타맨'을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됐으마 안타깝게도 유작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