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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10만원 인상·400%+500만원 성과급 거절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지회 소속 조합원 1만여명이 11일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시위를 진행한다.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사측과의 입장 차이로 아직 체결되지 않았는데, 이를 규탄하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으나 노조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 수준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기본급 400%에 500만원을 더한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호봉 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과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 차량 지원금 할인 개선 등 현대차에 준하는 인상안을 요구하며 상경 농성을 결정했다. 노조 측이 기준으로 삼은 현대차는 지난해 임단협으로 기본금 11만2000원 인상과 기본급의 500%에 정액 1800만원을 경영성과금·품질향상격려금으로 지급했다.

현대제철 노조원들의 모습. /현대제철 노조 인천지회 홈페이지 캡처

현대제철 노조는 현대차그룹 자동차를 살 때 현재 약 20% 할인받는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한다. 노조는 근속연수에 따라 차량 구매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고, 차량 구매 시 2년간 1000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정년 퇴직자에도 3년마다 20% 차량 할인 혜택을 제공해 줄 것도 요구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전년 대비 61% 감소한 31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상 영업을 하지 못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200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현대제철의 2020년 영업이익은 730억원, 2002년 영업이익은 2920억원이었다.

철강 업계의 올해 시장 전망은 어둡다. 중국의 철강 업체는 내수 수요 부진으로 가격을 낮춰 해외로 물량을 풀고 있다. 중국의 올해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중국 철강의 열연 가격은 톤(t)당 400달러 후반으로 연초 500달러 대비 15%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점도 현대제철엔 부담이다. 현대차증권은 “미국 철강협회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시절 철강 관세 강화를 제언한 바 있다”면서 “향후 철강에 대한 무역 장벽을 강화하는 조치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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