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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시추에 이미 1,000억 원 소요
나머지 예산은 모두 삭감된 상태
1차 시추 결론, 글로벌 투심에 영향
글로벌 투자 유치해도 예산 필요해
민주당 "국정조사" 예산 추가 힘들 듯
2024년 12월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웨스트카펠라호가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포항=뉴시스


'대왕고래 프로젝트(동해 가스전 개발)'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도 정부는 울릉분지
일대에 추가 시추를 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하지만
대왕고래 1차 시추에 이미 1,000
억 원 가까운 돈을 썼고 추가 예산도 국회 심사 과정에서 깎인 상태라 자금 사정은 최악
이다. 정부가 기대를 거는 건 추가 예산과 글로벌 투자지만 정치권 설득이 쉽지 않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의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시추는 하지 않지만 울릉분지의
다른 유망 구조에 대한 시추는 이어가
야 한다는 의견이 부처 내에서 지배적
이다. 실제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울산 앞바다 동해 가스전을 비롯해 남미 가이아나·북해 석유가스전에서도 여러 차례 탐사·시추 끝에 유전 개발에 성공했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하지만
산업부의 의지와 별개로 추가 시추를 진행할 '돈'이 없다
. 이번
경북 포항시 일대
바다
에서 진행된
대왕고래 첫 번째 시추는 대한석유공사에 배정돼 있던 자원 개발 예산 500억 원과
산업부가 2024년 받아뒀던 예산 500억 원으로 진행했지만 추가 시추를 위해 요청했던 예산은 모두
삭감
됐다. 현재 산업부의 예산으로 추가 시추는 언감생심인 것이다.

이에 산업부는 글로벌 자원 개발 기업들의 투자에 희망을 건다.
지난해 12월에 진행된 투자
설명회 이후 몇몇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 의향서를 냈기 때문
이다. 그런데
이들이 투자 의향서를
제출한 시점이 대왕고래 1차 시추 결론을 발표하기 전이라 현재는 다른 판단을 할 가능성이
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1차 시추 지점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나온 만큼 투자 의향 밝힌 글로벌 기업들의 의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기업들마다 투자를 원하는 유망 구조 위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1차 시추 결론이 좋지 않았다 해도 투자 유치는 가능할 수 있다"고 희망을 내비친다. 문제는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도 결국 '정부 돈'이 들어가야 한다
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개발로 인한 자원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고 우리 영해에서 나온 자원을 글로벌 기업에 바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결국 추가 예산이 필요한데 정치권의 협조를 기대하긴 어렵다. 국민의힘은 "추가 탐사, 개발을 이어간다"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추가예산은커녕 '국정조사'를 언급하며 대왕고래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하나하나 다 검증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관계자는 "
당장 추가경정 예산부터 자원 개발 관련 예산이 반영되기는 쉽지 않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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