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수 송대관의 빈소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하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고(故) 송대관의 빈소에 연예계 동료와 후배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생전 고인과 각별한 사이였던 가수 태진아는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7일 유족 등에 따르면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 난조로 병원을 찾았다가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이날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태진아는 “한쪽 날개를 잃은 기분”이라며 “이제 방송에 나가서 ‘송대관 보고 있나’ 이런 이야기도 편하게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슬퍼했다. 이어 “지난달 전화로 새해 인사를 나누며 오랜만에 ‘라이벌 디너쇼’를 잡아보자고 이야기한 뒤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오늘 별세 소식을 듣고 앞이 안 보이고 할 말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함께 빈소를 찾은 가수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고인을 따뜻한 덕담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선배로 기억했다. 이 회장은 “많은 분이 ‘해뜰날’ 노래에 의지하고 기대며 꿈을 키웠다고 생각한다”며 “선배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저희도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의원은 고인이 1980년대 미국에서 이민 생활을 하던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로 지낸 인연을 언급하며 애석해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저와 형제처럼 지내며 제가 어려울 때, 필요할 때 늘 도움을 줬다”면서 “훌륭한 가수가 너무 빨리 가서 애석함이 끝이 없다. 좋은 나라로 가셨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고인과 코미디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는 코미디언 오정태는 “작년까지도 같이 행사에 출연하고 건강하셨는데 갑작스럽게 이렇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며 “제 결혼식 주례도 봐주시고 후배들을 챙기시던 선배셨다. 국보급 가수시니 하늘나라에서라도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수 강진은 “송대관 선배는 이웃집 형님처럼 편하고 친근한 가수였다”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아 달려왔는데 이제 아프지 마시고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들 외에도 가수 혜은이, 김희재, 서지오와 배우 이숙, 최다니엘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가수 조용필, 나훈아, 주현미, 영탁, 임영웅을 비롯해 작곡가 박현진·가수 박구윤 부자, 방송인 김구라와 이상벽,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은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해뜰날’ ‘유행가’ ‘네박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경제가 발전하던 시기 서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로 희망을 안겨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진아, 설운도, 고(故) 현철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와 두 아들이 있다. 영결식은 오는 9일 오전 9시30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전 11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571 홍장원·곽종근이 탄핵 공작? 윤석열의 ‘망상 광대극’ [논썰] new 랭크뉴스 2025.02.08
48570 정부 "여행 취소하세요"…'허니문 성지'에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69 美 "트럼프 2기, 완전한 北비핵화 견지…한일과 긴밀 협력"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68 尹 '인원' 발언 영상 보다 이재명 빵 터졌다…"입만 열면 거짓말"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67 ‘한국이 싫어서’ 실사판? 뇌전증 환자 해외로 내모는 한국사회[메디컬 인사이드]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66 [속보] 美 "완전한 北비핵화 견지…한일과 긴밀 조율"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65 제주공항 결항에 2만 명 발 묶여…전남·전북지역 빙판길 교통사고 속출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64 '尹 옥중 인사' 논란에도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임명 강행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63 송대관의 삶엔 ‘한 구절 한 고비 꺾어 넘을 때’마다 사연이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62 서부지법 난동 4명 추가 구속…“도망 염려”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61 IMF, 한국 성장률 2.0% 유지···“정치 불확실성·미 정책 변화로 하방 리스크 커”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60 ‘오리무중’ 의대 정원에 수험생 혼란…“사교육 부추겨” [의료대란]⑤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59 충주 지진 규모 4.2→3.1…이유는?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58 “대통령이 사기 친 것처럼 발표”…차관 질책한 권성동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57 시진핑, 한국 대접 달라졌다…우원식과 나란히 앉아 42분 회담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56 눈길 밀린 견인차에 사고 수습 운전자 1명 숨져‥고속도로 30여 추돌 사고도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55 8년 만의 ‘아시아 겨울 축제’… 동계AG, 하얼빈서 화려한 개막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54 여 “증언 달라져”…야 “윤 대통령 궤변”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53 이재명 “내란사태 아직 안 끝났다”…내일 광화문 집회 참석 독려 new 랭크뉴스 2025.02.07
48552 “경제성 부족”…‘대왕고래’ 운명은? new 랭크뉴스 202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