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한쪽 날개 잃은 기분"…이자연 "많은 이가 '해뜰날' 들으며 꿈 키워"
박지원 의원 "어려울 때, 필요할 때 도움 준 형제같은 사이"
박지원 의원 "어려울 때, 필요할 때 도움 준 형제같은 사이"
송대관 '영정 속 밝은 미소'
(서울=연합뉴스) 가수 송대관의 빈소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2025.2.7 [사진공동취재단]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가수 송대관의 빈소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2025.2.7 [사진공동취재단]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7일 79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수 고(故) 송대관의 빈소에는 늦은 저녁까지도 동료 가수와 연예계 동료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생전 고인의 오랜 라이벌이자 각별한 후배였던 가수 태진아는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로 향했다.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그는 "한쪽 날개를 잃은 기분"이라며 "이제 방송에 나가서 '송대관 보고 있나' 이런 이야기도 편하게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슬퍼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전화로 새해 인사를 나누며 오랜만에 '라이벌 디너쇼'를 잡아보자고 이야기한 뒤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별세 소식을 듣고 앞이 안 보이고 할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고(故) 송대관 빈소 찾은 가수 태진아(왼쪽)와 이자연
[촬영 최주성]
[촬영 최주성]
함께 빈소를 찾은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고인을 따뜻한 덕담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선배로 기억했다.
이 회장은 "노래 '네박자'가 나왔을 때 제목을 못 정했다고 하시기에 '쿵짝'보다는 '네박자'가 낫다고 조언을 드렸고, 그 노래가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며 "또 많은 분이 '해뜰날' 노래에 의지하고 기대며 꿈을 키웠다고 생각한다. 선배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저희도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의원은 고인이 1980년대 미국에서 이민 생활을 하던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로 지낸 인연을 언급하며 애석해했다.
박 의원은 "송대관 씨는 저와 형제처럼 지내며 제가 어려울 때, 필요할 때 늘 도움을 줬다"며 "훌륭한 가수가 너무 빨리 가서 애석함이 끝이 없다. 좋은 나라로 가셨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고인과 코미디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는 코미디언 오정태는 "작년까지도 같이 행사에 출연하고 건강하셨는데 갑작스럽게 이렇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며 "제 결혼식 주례도 봐주시고 후배들을 챙기시던 선배셨다. 국보급 가수시니 하늘나라에서라도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수 강진은 "송대관 선배는 이웃집 형님처럼 편하고 친근한 가수였다"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아 달려왔는데 이제 아프지 마시고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가수 혜은이, 김희재, 서지오와 배우 이숙, 최다니엘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가수 조용필, 나훈아, 주현미, 영탁, 임영웅, 현당을 비롯해 작곡가 박현진·가수 박구윤 부자, 방송인 김구라와 이상벽,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은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송대관 빈소 조문한 가수 강진
[촬영 최주성]
[촬영 최주성]
고인의 모교인 전주 영생고등학교 동문은 전날부터 이어진 폭설로 상경에 어려움을 겪자 전주에 있는 동문회관에 별도로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홍성택 영생고 총동문회 상임부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송대관은 상징적인 동문이고 고등학교를 알리는 데 앞장선 인물"이라며 "매년 동문회 행사를 할 때마다 참석했고 지난해에도 오셨기에 동문들이 큰 충격을 받고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해뜰날', '유행가', '네박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경제가 발전하던 시기 서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로 희망을 안겨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0년대부터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태진아, 설운도, 고(故) 현철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유족 등에 따르면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와 두 아들이 있다. 영결식은 오는 9일 오전 9시 30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전 11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해뜰날' 부른 트로트 가수 송대관 별세
(서울=연합뉴스) '해뜰날'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린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1975년 '해뜰날'이 히트하며 인기 가수로 도약했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장'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다. 2025.2.7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해뜰날'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린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1975년 '해뜰날'이 히트하며 인기 가수로 도약했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장'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다. 2025.2.7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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