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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스트림 가스관 관련 당국 조사 중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게르하르트 슈뢰더(80) 전 독일 총리가 '번아웃'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현지 매체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뢰더 총리의 주치의는 "심각한 피로와 에너지 부족 등 전형적 번아웃 증상"이라며 슈뢰더 전 총리가 집중력과 기억력 감퇴,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번아웃은 신체·정서적 에너지 고갈로 인한 탈진, 직장과 업무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 직업 효능감 저하 등이 특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번아웃을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으로 정의했다.

슈뢰더 전 총리의 번아웃 소식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도입과 관련한 조사위원회 출석이 예정된 가운데 전해졌다.

그는 1998∼2005년 총리로 재직하며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수송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승인했다. 퇴임 이후에는 러시아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이사장을 맡는 등 로비스트로 활동했다.

노르트스트림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 시절 승인된 노르트스트림-2를 포함해 모두 4개의 발트해 해저 가스관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3개가 2022년 9월 폭파됐다. 독일 검찰은 우크라이나 국적 잠수부들이 가스관을 폭파한 것으로 파악하고 배후를 추적 중이다.

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는 노르트스트림-2 건설 과정에서 당시 가스관 운영업체 노르트스트림 주주위원장이었던 슈뢰더 전 총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달 24일 예정된 조사위원회에 건강 문제를 이유로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주치의는 "당분간 조사위원회의 장시간 공개 심문으로 인한 몸과 마음의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을 유지하고 러시아 에너지업체와 사업관계도 끊지 않아 비판받았다. 연방의회는 2022년 5월 그가 전직 총리의 본분을 다하지 않는다며 사무실 임대와 직원 고용 예산을 끊었다. 그는 의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종전을 위해 러시아와 중재를 시도하는 등 전직 총리로서 의무를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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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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