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 여성이 냄새로 인해 두 손가락으로 코를 막고 있다. 중앙포토
일본에서 냄새로 인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SCM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냄새로 주위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스메하라’(냄새 괴롭힘)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스메하라의 ‘스메’는 냄새(smell)의 일본식 표현이며, ‘하라’는 괴롭힘(harassment)에서 따왔다. 스메하라는 청결 관념이 희박하거나 향수를 과하게 사용하는 등 냄새로 타인을 괴롭게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 스메하라의 원인은 다양하다. 땀 냄새와 입 냄새는 물론 향수와 섬유유연제에서 나오는 향, 담배·반려동물 냄새 등도 타인을 괴롭힐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SCMP는 전했다.

최근에는 동료에 대한 괴롭힘으로 간주될 수 있는 행동 목록에 ‘한숨’이 추가됐다.

일본 괴롭힘 상담사 협회 무라사키 카나메 회장은 직장 내에서 등장하는 신종 괴롭힘에 대해 “괴롭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대응책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양한 유형의 괴롭힘이 화제가 되면서 괴롭힘을 경험한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그 결과 새롭고 약간은 다른 유형의 괴롭힘이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라사키 회장은 “성희롱과 직장 내 갑질의 경우에는 법적 제재가 있지만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냄새 괴롭힘과 기분 괴롭힘은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연수를 통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직원이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며 “주변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한숨을 쉬거나 짜증난 표정을 짓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일본 사회에선 ‘괴롭힘’(harassment)의 ‘하라’가 들어간 신조어 만드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직장 내 문제가 되는 괴롭힘으로는 ‘마타하라’(모성 괴롭힘), ‘파워하라’(갑질), ‘세쿠하라’(성희롱), ‘스메하라’(냄새 괴롭힘), ‘후키하라’(기분 괴롭힘) 등이 대표적이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959 [단독] 작년 상장한 큐라티스, 기술이전 로열티 비용 고의 누락 의혹 랭크뉴스 2024.06.03
33958 개원가 다수 "전공의 도와야 하지만…총파업 의미·가능성 없어" 랭크뉴스 2024.06.03
33957 좀비 상장사 어느새 100여개... 거래소 “상장폐지 쉽게 고칠 것” 랭크뉴스 2024.06.03
33956 부모-자녀 모두 부양 '마처세대' 60년대생…30% "난 고독사할것" 랭크뉴스 2024.06.03
33955 북한 “‘오물풍선’ 살포 잠정 중단…대북전단 발견 시 다시 집중 살포” 랭크뉴스 2024.06.03
33954 [단독] 병원장들 "퇴로 열어달라, 전공의 사직 수리를" 정부 "검토" 랭크뉴스 2024.06.03
33953 정부, '대북 확성기'로 옥죄자 北 '오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 랭크뉴스 2024.06.03
33952 최저임금 놓고 다시 마주 앉는 노사…적용 확대 등 공방 예상 랭크뉴스 2024.06.03
33951 20년 전 사라진 지구당 부활?…"민생과 동떨어진 대선 전초전" 랭크뉴스 2024.06.03
33950 민주당의 설익은 종부세 개편론... 실리정치와 자중지란 ‘기로’ 랭크뉴스 2024.06.03
33949 "우린 40·50대만 뽑아요"…'베테랑 신참' 시대 열렸다 [중장년층 뽑는 기업들] 랭크뉴스 2024.06.03
33948 전공의 개별상담 연장에도 참여 저조…의협은 "총파업 회원투표" 랭크뉴스 2024.06.03
33947 로또 1등 최다 배출 번호는? 43번…평균 수령금액 21억원 랭크뉴스 2024.06.03
33946 남아공 '만델라당' 30년만에 단독과반 실패…연정 협상 개시(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03
33945 여성조기입학=남녀매력상승=저출생해결?···황당 대책 내놓은 국책연구기관 랭크뉴스 2024.06.03
33944 "난 아파트 가진 의사, 누나는 검사…결혼하자" 알고보니 '사기꾼' 랭크뉴스 2024.06.03
33943 이스라엘 국방 "가자지구서 하마스의 통치 대안 모색 중" 랭크뉴스 2024.06.03
33942 기상청 "강원 속초 동북동쪽 인근 바다서 규모 2.5 지진" 랭크뉴스 2024.06.03
33941 "대한항공, 이르면 7월 중 보잉 항공기 30대 구매 발주 검토" 랭크뉴스 2024.06.03
» »»»»» "부장님 입∙담배 냄새에 당했다"…신종 '직장내 괴롭힘' 호소 랭크뉴스 202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