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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이 압승한 4·10 총선에서 박빙이었던 지역구도 적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 전국 254개 지역구 중 후보 득표율 격차가 5%포인트 미만인 지역은 38곳이었다.

38곳 중 16곳(42.1%)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고 민주당은 21곳, 개혁신당이 1곳에서 이겼다. 총 108석을 얻은 국민의힘이 개헌 저지선(101석)을 아슬아슬하게 넘긴 것도 박빙 지역에서 여당 후보들이 비교적 선전했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범야권이 200석을 뚫지 못한 것은 5%포인트 미만 격전지 승부에서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경민 기자
서울에서는 지역구 9곳이 5%포인트 이내로 승부가 갈렸다. 가장 박빙이었던 마포갑에서 조정훈(48.3%) 국민의힘 당선인이 이지은(47.7%) 민주당 후보를 0.6%포인트 차로 꺾었다. 국민의힘은 도봉갑에서 김재섭(49.1%) 당선인이 안귀령(47.9%) 민주당 후보를 1.2% 차이로, 서울 용산에서 권영세(51.8%) 당선인이 강태웅(47.0%) 민주당 후보를 4.8%포인트 차로 눌렀다. 반면 강동갑(진선미). 광진을(고민정). 양천갑(황희), 영등포을(김민석), 송파병(남인순). 중-강동갑(진선미)에선 민주당 후보가 신승했다.

경기 지역 접전지도 9곳이었는데, 국민의힘 3곳, 민주당 5곳, 개혁신당이 1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김은혜(분당을), 송석준(이천), 김용태(포천-가평) 당선인이 접전 끝에 이겼다. 화성을에서는 개혁신당 이준석(42.4%) 당선인이 공영운(39.7%) 민주당 후보를 2.7%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반면 경기의 상위 3개 박빙 지역구에서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이겼다. 용인병 부승찬(50.3%) 당선인이 고석(49.7%) 국민의힘 후보를 0.5%포인트 차이로, 하남갑 추미애(50.6%) 당선인이 이용(49.4%) 국민의힘 후보를 1.2%포인트 차이로 이겼고, 수원정 김준혁(50.9%) 당선인이 이수정(49.1%) 국민의힘 후보를 1.7%포인트 차로 꺾었다.

15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총선 당선인 간담회. 김성룡 기자
여당이 선전한 부산·경남에서는 5%포인트 미만 지역구 7곳 중 5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이겼다. 부산 사하갑(이성권), 기장(정동만), 경남 창원-진해(이종욱), 거제(서일준), 양산을(김태호)이다. 반면 창원-성산(허성무), 김해갑(민홍철)은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11개 지역구 중 6곳이 5% 미만 격전지일 정도로 치열했던 충남에서는 국민의힘이 2곳, 민주당은 4곳에서 승리했다. 충북(2곳)·인천(2곳) 접전지에서는 국민의힘·민주당 후보가 각각 한명씩 의석을 나눠 가졌다. 울산 동구(김태선)와 대전 중구(박용갑)는 민주당, 강원 원주갑(박정하)은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 끝에 승리했다.

야권 관계자는 “총선 전반에서 부진했던 여당이 외려 5%포인트 미만 박빙 승부처에서는 선전했다”며 “PK(부산·경남) 등 접전지에서 민주당 후보가 좀 더 선전했다면 범야권이 200석을 넘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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