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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스라엘이 본토를 향한 이란의 대규모 공습에 즉각 보복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란도 보복에 대비해 주요 공항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고, 주유소는 기름을 사재기하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보복에 재보복이라는 악순환이 우려되면서, 중동 지역 전운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습 경보와 함께 밤하늘에 섬광들이 번쩍이고, 날아가던 이란 미사일이 격추됩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막아내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재보복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이스라엘 대통령]
"진짜 전쟁입니다. 이것은 선전포고입니다. 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이란의 공격 규모가 단순한 경고를 넘어선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르면 15일 이스라엘이 즉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미국 등 서방 당국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까지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이스라엘 전시 각료 회의에선 보복 시기와 방법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이란에 대한 보복 계획을 철회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란이 인접국인 튀르키예를 매개로 공습 규모 등을 미국과 조율한 정황도 알려졌습니다.

시리아에 위치한 이란 영사관이 공격당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일 뿐 그 이상의 공격은 없다는 뜻을 미리 전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의 재반격에 대비해 주요 공항 항공기 운항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기름을 사재기하려는 인파들로 주유소는 북새통이 됐습니다.

이미 두 개의 큰 전쟁으로 많은 인류가 고통과 불안 속에 살고 있습니다.

보복에 재보복을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또 다른 전쟁으로 확전될지는 이스라엘의 다음 전시 각료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이유경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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