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의사협회가 대통령 담화 이후 처음으로 연 회의에서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 만남이 의미있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목소리를 단일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숫자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정부 입장에는 당장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일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전공의 대표의 만남.
3시간의 회의를 끝낸 의사협회 비대위는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의미있는 만남이었다" 평했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입장을 지지하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천명합니다.
만남 직후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는 없다"던 박단 전공의 대표의 언급과도, "내부의 적이 나를 힘들게 한다"던 임현택 의협 회장의 언급과도 조금은 다른 평가입니다.
일부 전공의들을 중심으로 박단 전공의 대표 탄핵 움직임이 일면서 파열음이 생기는 가운데 봉합에 나선 셈입니다.
의협과 전의교협, 전공의 비대위 등 여러 단체로 나뉘어져 있던 목소리도 의협을 중심으로 단일화하고, 이번 주 합동기자회견을 열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박단 전공의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박단/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특별히 말씀드릴 거 없어요."
이런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는다"며 의료개혁특위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협은 전향적인 발언이라면서도 의료계의 요구는 '원점 재논의'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면서 2천 명 증원과 관련한 교육부의 프로세스부터 중단해야 전공의와 의료생들이 복귀할 수 있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지금까지는 일종의 수사의 변화만 있었습니다. 어떤 행정처리나 절차가 멈추거나 변화가 된 적이 없었거든요."
한편 누적 유효 휴학 신청 건수가 1만 375건으로 늘어난 가운데, 일부 의대들이 이번 주부터 수업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의대생 수업 거부 사태의 분수령이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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