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으로 체포된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이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어제 체포된 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오늘(3일) 오후 청구했습니다.

허 회장은 SPC 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한국노총 가입을 권유하고,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혐의(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오전 8시 소환조사에 여러 차례 불응한 허 회장을 체포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형사소송법상 수사기관이 체포한 피의자를 구속하려면 48시간 안에 판사에게 영장을 청구해야 합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8일·19일·21일 허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허 회장은 업무상 이유로 소환에 모두 불응했습니다.

허 회장은 같은 달 25일 서울중앙지검에 비공개 출석했지만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조사 한 시간 만에 귀가했고, 지난 1일 검찰 소환 통보에도 병원에 입원 중이라며 의료진 소견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허 회장을 상대로 노조 탈퇴 강요 등 지시가 이뤄졌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2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위반,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 한 황재복 SPC 대표로부터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과 관련해 허 회장이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 회장의 체포에 대해 SPC 측은 "파리바게뜨의 이탈리아 진출을 위해 파스쿠찌 사와의 MOU 체결 행사가 끝나는 3월 25일에 출석을 하겠다고 요청했지만 검찰이 출석일 조정을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허 회장이 고령의 나이(75세)에 행사를 소화하는 과정에 누적된 피로와 검찰 조사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조사 도중 건강 상태가 악화돼 조사 1시간 만에 응급실로 후송됐다"며 "전문의가 공황 발작 및 부정맥 증상 악화 가능성이 높아 2주간 안정을 요한다는 소견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정을 소상하게 검찰에 소명했음에도 허 회장의 입장이나 상태를 무시한 검찰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 검찰, ‘민주노총 탈퇴 종용’ 허영인 SPC 회장 구속영장 청구 랭크뉴스 2024.04.03
3743 尹, 일정 비우고 기다렸는데…전공의 단 1명도 안 나타났다 랭크뉴스 2024.04.03
3742 ‘사고쳤네’ 편견에도…‘어린 엄마’는 “행복 육아 중” 랭크뉴스 2024.04.03
3741 DL이앤씨, 수장 교체·조직 개편… ‘LG맨 기용 원칙’ 성공할까 랭크뉴스 2024.04.03
3740 "민주당 과반 막으면 국민의힘 성공적, 한동훈 최소 135석 해야" [정치행간] 랭크뉴스 2024.04.03
3739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논란 양문석 후보 대출금 회수 랭크뉴스 2024.04.03
3738 선거 유세 뛰어든 文 "이겨야 한다"… 한동훈 "퇴임하자마자 선거운동, 이게 맞나" 랭크뉴스 2024.04.03
3737 헌재, '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탄핵심판 절차 정지 랭크뉴스 2024.04.03
3736 의정부시청 7급 공무원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4.03
3735 ‘막돼먹은 영애씨’ 아버지 역 송민형 별세 랭크뉴스 2024.04.03
3734 대만 강진 이어 여진 25차례…최소 사망 9명·부상 821명 랭크뉴스 2024.04.03
3733 검찰, ‘민주노총 탈퇴 강요’ 허영인 SPC 회장 구속영장 랭크뉴스 2024.04.03
3732 尹 온종일 기다렸지만…오늘 전공의 만나기 어려울 듯 랭크뉴스 2024.04.03
3731 이해욱 회장의 ‘LG맨 기용 원칙’ 성공할까... DL이앤씨, 수장 교체·조직 개편 랭크뉴스 2024.04.03
3730 비난세례 받았나…'尹·전공의 만남' 호소한 전의교협 간부 사퇴 랭크뉴스 2024.04.03
3729 ‘이건희 유산’ 태풍의 눈, 역사 속으로…르노코리아, 엠블럼 바꿔 랭크뉴스 2024.04.03
3728 김백 YTN 사장 대국민 사과한 날 ‘돌발영상’ 불방, 무슨 내용이길래… 랭크뉴스 2024.04.03
3727 YTN ‘김건희 보도’ 대국민 사과…“새 사장, 용산에 엎드려” 랭크뉴스 2024.04.03
3726 천공, 코엑스 '화랑미술제' 나와서 VIP들과 그림 구경 [포토뉴스] 랭크뉴스 2024.04.03
3725 전공의 ‘봉사’ 제안에…환자단체 “병원 떠나놓고 말장난하나” 반발 랭크뉴스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