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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발생한 규모 7.2의 지진으로 대만 동부 화롄현 도심의 8층 빌딩이 쓰러져 있다. 화롄/AFP 연합뉴스

대만에서 3일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 7.2 강진이 발생했다. 최소 9명이 숨지고 800여명이 다쳤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티에스엠시(TSMC)는 지진 충격에 생산 라인 직원을 대피시켰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날 아침 7시58분(현지시각) 대만 동부 화롄현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23.77도, 동경 121.67도로, 화롄현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25㎞ 떨어진 해상 지역이다. 지진의 발생 깊이는 15.5㎞다. 첫 지진 이후 10여분 뒤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여진은 총 25차례를 넘었다. 대만 내무부는 중앙재난대응센터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중앙재난대응센터는 이번 지진으로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사망자가 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부상자가 821명, 지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이 127명이라고 덧붙였다.

3일(현지시각) 대만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타이중의 한 고속도로가 산사태 낙석에 가로막혀 있다. AFP 연합뉴스

이번 지진으로 화롄현에서 건물 수십채가 무너졌다. 수도인 타이베이에서도 심한 흔들림이 느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고속열차 운행도 일시적으로 전부 멈췄다. 우젠푸 대만기상국 지진예측센터장은 “진앙이 육지와 상당히 가까운 얕은 층이어서 대만 전 지역에서 지진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이 1999년 9월21일 2천명 넘는 주민이 숨진 규모 7.6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진 발생 지역이 대만 사람들이 몰려 사는 대만 서쪽이 아닌 동쪽이어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지진 영향으로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해안 지역에도 오전 한때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나 큰 피해 없이 해제됐다. 기상국은 앞으로 3~5일 안에 규모 6.5~7.0의 여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은 1901년부터 2000년 사이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 지진이 총 48차례 있었다. 대만은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자리잡고 있어 지진이 잦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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