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해로 28살 ‘탄탄’ 3월31일 숨져
일본 효고현 고베시의 시립 오지동물원은 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자이언트 판다 탄탄이 전날 밤 11시56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지동물원 엑스 갈무리

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중국으로 떠나는 가운데, 올해 28살이 된 일본의 최고령 자이언트 판다 ‘탄탄’이 중국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제2의 고향’에서 눈을 감았다.

일본 효고현 고베시의 시립 오지동물원은 1일 엑스(X·옛 트위터)에 “탄탄이 전날 밤 11시56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탄탄은 심장 질환 합병증으로 쇠약해진 상태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날 일본 교도통신은 전했다.

1995년 9월 중국에서 태어난 탄탄은 사람 나이로 치면 80~100살에 해당한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탄탄이 숨지고, 지난해 2월 샹샹이 중국으로 되돌아가면서 현재 일본에 남은 판다는 모두 8마리다.

일본 효고현 고베시의 시립 오지동물원이 지난달 7일 유튜브에 공개한 지난 2월 당시 자이언트 판다 ‘탄탄’의 모습. 오지동물원 유튜브 갈무리.

탄탄은 1995년 1월 고베시와 오사카시를 강타한 규모 7.3 규모의 한신 대지진 뒤 중국이 2000년 7월 일본을 위로하기 위해 보낸 판다다. 동물원 쪽은 엑스에 “탄탄은 24년 동안 한신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줬다”며 “탄탄을 사랑해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애초 탄탄은 일본과 중국 간 임대 계약이 끝나는 2020년 7월 중국으로 되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반환 일정이 연기됐다. 2021년에는 정기 검진에서 노화로 인한 심장 질환이 발견돼 치료를 받기 위해 반환 일정을 올해 12월 말까지 다시 연기했는데 중국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숨진 것이다.

일본 효고현 고베시의 시립 오지동물원이 지난달 7일 유튜브에 공개한 지난 2월 당시 자이언트 판다 ‘탄탄’의 모습. 오지동물원 유튜브 갈무리.

탄탄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동물원 쪽은 2022년 봄부터 대중에게 탄탄의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다. 탄탄은 지난해 가을부터 활동량이 줄고 잠자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한다. 지난달 중순께부터 병세가 악화돼 약물 투여가 어려워졌고 액체 영양 섭취를 거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동물원 쪽은 2일 동물원에 탄탄을 기리는 꽃 가판대를 설치하고 고별 행사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한다.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티브이(TV)’에 1일 올라온 영상 일부. 푸바오가 중국으로 이동하기 위해 박스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한편, 푸바오는 3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한다.

푸바오는 3일 오전 경기 용인시의 에버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 차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다. 그 뒤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한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40분부터 약 20분 동안 푸바오를 배웅하는 환송의 시간을 갖는다. 차량에 탄 푸바오를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차량이 에버랜드 판다월드부터 장미원까지 약 700m를 천천히 이동할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은 푸바오와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다. 사육사들도 함께 행사에 참여해 장미원에서 인사말을 전할 예정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05 민주, ‘이대생 性상납’ 막말 김준혁에 “사과 권고” 랭크뉴스 2024.04.02
3304 사과·배 80%대 올라 ‘역대 최고’ 경신…3월 물가 3.1% 상승 랭크뉴스 2024.04.02
3303 혀끝으로 점찍으며 게임해…앵무새 지능 다섯 살 아이 수준 랭크뉴스 2024.04.02
» »»»»» 푸바오, 중국 가는데…일본 최고령 판다 ‘제2의 고향’서 눈감아 랭크뉴스 2024.04.02
3301 국민연금 지분 매각에…현대차, KT 최대주주 올라선다 랭크뉴스 2024.04.02
3300 천차만별 공시가, 공평과세 흔든다 랭크뉴스 2024.04.02
3299 검찰, 허영인 SPC 회장 병원서 체포 랭크뉴스 2024.04.02
3298 교수들 "의대증원 멈춰달라" 집행정지신청 '각하'…4건 남았다 랭크뉴스 2024.04.02
3297 보험료 3만원으로 줄이고, 26만원은 투자·저축한다면… [쩐화위복] 랭크뉴스 2024.04.02
3296 침착맨·랄로 영입효과?…네이버 '치지직' 결국 아프리카TV 제쳤다 랭크뉴스 2024.04.02
3295 韓총리 “대통령-전공의, 대화 위한 물밑 접촉 중” 랭크뉴스 2024.04.02
3294 집단행동 장기화로 의료 역량 감소 감지…“신규 인턴 대부분 미등록” 랭크뉴스 2024.04.02
3293 비공개 만찬 ‘회 먹방’도 생중계……여야, 정치 유튜버에 ‘속앓이’ 랭크뉴스 2024.04.02
3292 수백억 계약금도 포기…벌떼입찰 '돈버는 땅'에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4.04.02
3291 링컨·맥아더가 “○○당 지지” ?…국내서도 총선 앞 ‘딥페이크’ 기승 랭크뉴스 2024.04.02
3290 "열공한다고? 착각이다"…서울대 쌍둥이 '선행중독 끊는 법' 랭크뉴스 2024.04.02
3289 방심위, ‘윤 대통령 일장기 경례’ 논란 다룬 MBC라디오 법정 제재 랭크뉴스 2024.04.02
3288 송하윤 측, 학폭 의혹 재차 부인…"법적 조치 취할 것" 랭크뉴스 2024.04.02
3287 만취해 경찰에 “씨x 내가 누군지 알아?”… 민주 김병욱 “부덕의 소치” 랭크뉴스 2024.04.02
3286 이재명, 법원 가며 ‘유튜브 유세’…“천금같은 시간에 선거 집중 못해” 랭크뉴스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