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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가 좀처럼 진전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를 향한 발언의 수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대 정원을 놓고 흥정하지도, 굴복하지도 않겠다고 했는데요.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오히려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러시안룰렛', 그러니까 목숨을 건 도박을 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정부의 발언은 더 강경해졌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의료개혁을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특정 직역에 굴복하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정책적 결정을 합리적 근거 없이 번복하지 않겠습니다."

반면, 한덕수 국무총리의 역할은 대화 모색이었습니다.

수도권 5대 병원 병원장들을 만나 전공의들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전공의 및 교수님들과 늘 함께하고 계시는 병원장님들께서 대화체 구성에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정부의 대화 제안에 차기 의사협회장인 임현택 당선인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갈등 조절에 실패하고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임현택/의사협회장 당선인]
"의대 정원 2,000명을 양보 못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러시안룰렛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대화가 꽉 막힌 사이, 이른바 '빅5' 병원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오늘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교수들의 외래진료마저 크게 줄어듭니다.

40개 국공립대학 교수들은 성명을 내고 정부와 의료계 양측을 모두 비판했습니다.

정부에는 '2천 명을 성역화하지 말라'고 지적했고, 의료계에 대해선 '국민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입장을 거둬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정구/부산대학교 교수회장]
"'2천 명'이라는 게 하늘에서 떨어진 숫자도 아니고 헌법에 있는 숫자도 아니고…그 안에서 좀 자유롭게 논의를 하자, 그런 이야기입니다."

국제노동기구, ILO는 업무개시명령이 '강제노동 금지'의 위반이라는 전공의협의회의 개입 요청을 받아들여 정부에 의견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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