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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경영'으로 그룹 성장 일궈
국제경제교류에 중추적 역할도

[서울경제]

조석래 효성(004800)그룹 명예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1966년 동양나이론을 설립한 뒤 섬유 관련 주요 기술을 국산화하며 한국 섬유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 받는다. 일본·미국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고인은 일찍부터 ‘우리만의 기술’을 파고들어 효성을 스판덱스 세계 1위, 타이어코드 세계 1위 기업으로 이끌었다.

조 명예회장은 고(故)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첫째 아들이다.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경기고에서 1학년을 마치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와세다대 이공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일리노이공대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1966년 부친의 부름을 받아 효성물산에 입사하면서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조 명예회장은 1970년 효성그룹의 주력사인 동양나이론(효성그룹의 전신) 대표이사 사장을 필두로 동양폴리에스터·효성중공업(298040)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맡았다. 조 창업주가 별세하기 2년 전인 1982년에 효성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기술중시’ 경영인이던 조 명예회장은 그룹 경영 뿐 아니라 경제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도맡았다. 태평양경제협의회를 비롯해 한미재계회의·한일경제협회·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한중재계회의 등 30년 이상 다양한 국제 경제 교류 단체를 맡아 많은 성과를 올렸다. 2022년에는 민간외교관으로서의 공헌을 인정받아 ‘한미 FTA 발효 10주년 공로패’, ‘서울국제포럼 선정 영산외교인상’ 등을 수상했다. 경제계 원로로서 전국경제인연합회장(2007~2011년)도 맡아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일자리 창출, 경제계 국제 교류 활성화 등에도 이바지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삼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있다.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7시,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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