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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재 후보가 운영하는 틱톡 계정의 영상 일부 갈무리. 소셜미디어 캡처

오는 4·10 총선에 출마하는 자유통일당 소속의 국회의원 후보자가 전국을 돌며 이주노동자를 강압적으로 검문하고 체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적 체포와 인권 침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가 속한 자유통일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정당으로 알려져 있다.

28일 경찰, 인권위 등에 따르면, 대구 북부경찰서 등은 최근 박진재 자유통일당 국회의원 후보가 이주노동자를 불법적으로 체포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 20일 박 후보의 행위와 관련한 진정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대구 북구갑에 출마한 박 후보는 그가 속한 ‘자국민보호연대’라는 이름의 틱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해당 채널에 대구,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이주노동자를 강제로 붙잡아 경찰에 넘기는 영상을 다수 올리고 있다. 대부분의 영상에는 멱살을 잡히거나, 강제로 양팔이 붙들린 이주노동자의 모습이 담겼다. 도망치려는 이주노동자에겐 윽박을 지르며 억류하려는 등의 영상도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이주노동자의 신분을 확인하도록 한 뒤 비자가 없을 경우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의 행동을 비판하는 경찰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전날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영상을 보면, 한 경찰관은 박 후보에게 “왜 멀쩡한 외국인을 당신이 무슨 권한으로 붙잡는가, 도대체 몇명이나 불법으로 체포한 것인가”라며 “외국인은 인권도 없는가. 당신은 불법체포죄, 감금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자신의 카메라를 향해 “다 찍었지?” “경찰이 다 놓친 거 아닌가”라면서 항의했다.

인권위에 박 후보 관련 진정을 접수한 진정인은 “체포의 필요성, 범죄의 현행성 등 요건을 갖추지 못해 위법한 체포이며, 사인에 불과한 자국민보호연대는 신분증을 확인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통일당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JTBC에 “박 후보의 개인적인 소신에 따라 한 행동”이라면서 “이주민 관련 논란이 많은 건 정부의 책임과 몫이 큰 부분이다. 징계를 논의할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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