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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선정적인 영상으로 수백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낸 여성 유튜버가 실제 인간이 아닌 '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 산케이신문 캡처
최근 일본에서 선정적인 영상으로 수백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낸 여성 유튜버가 실제 인간이 아닌 '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16일 'AI로 보이는 여성의 '선정 동영상' 난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생성형 AI에 의해 작성·가공된 것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의 선정적인 동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가 수백만회에 달한다며 "전문가들은 이 채널이 AI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고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개설된 '미스도쿄대'라는 이름의 채널이다. 영상 속 유튜버는 자신을 도쿄대에 재학 중인 이공계 학생이라고 소개하며 '미스도쿄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상 대부분은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젊은 여성이 화면을 바라보며 공원이나 야외를 걷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들에는 '노브라 산책' 등 자극적인 제목이 달렸다고 한다. 이 밖에도 옷을 입은 상태에서 속옷을 벗는 영상 등이 올라왔고, 이 채널은 순식간에 수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대 측은 해당 유튜버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계정은 현재 정지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영상이 AI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와 비슷한 영상이 SNS에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보과학연구소의 에치젠이사오 교수는 "그림자나 움직임이 매우 자연스럽게 보이지만, 옆모습이 잘리거나 (다른 물체가) 얼굴을 가리는 장면이 없는 부분도 있다"며 "딥페이크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런 영상이 확산하는 데 대해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는 조회 수나 구독자 수에 따라 게시자에게 수익이 돌아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딥페이크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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