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내 전남편·둘째 의붓딸 살해한 김상훈
동료 수감자 폭행해 징역 6개월 추가돼
지난 2015년 1월 15일, '안산 인질극 살인' 사건을 벌였던 김상훈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위해 경기 안산시 단원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이듬해 5월 그에 대한 무기징역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5년 '안산 인질 살해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김상훈(56)이 동료 수용자를 폭행한 혐의로 추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진지한 반성을 해야 하는 수형자가 자중하지 않고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질책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김현순)는
상해·폭행 혐의로 기소된 김상훈에게 최근 징역 6개월을 선고
했다. 무기징역 중이라도 새 범죄에 대해서는 새로운 형이 선고돼 전과로 남으며, 이는 가석방이나 대통령 사면 심사 등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13일 오후 9시30분쯤 부산교도소 내에서 잠들어 있던 50대 남성 수용자를 주먹과 발로 때리고, 볼펜으로 뒤통수를 세 차례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를 말리던 40대 남성 수용자에게도 주먹과 발을 휘둘러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상벨이 울리고 근무 중이던 교도관이 도착하고 나서야, 폭행이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평소 수용동 내 거실 생활 문제로 폭행 피해를 당한 두 사람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두 사람이 먼저 자신을 공격하려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설명하는 경위는 부자연스럽고 비합리적이라서 있는 그대로 믿기가 어렵다"면서 "엄격한 규율에 따라 공동생활이 이뤄져야 할 교도소 내 동료 수용자인 피해자들을 폭행하거나 상해를 가한 것은 범행 경위, 내용, 방법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 이전에도
교도소 내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동료 수용자를 폭행하거나 상해를 입혀 형사처벌을 받은 바, 폭력 성향이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
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아내가 장기간 연락두절이라는 이유로, 2015년 1월 아내 전남편인 A씨 집에 무단 침입해 A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또 아내와 A씨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의붓딸(사망 당시 16세)도 숨지게 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사건 당시 김씨는, 큰딸과 A씨의 지인인 여성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23시간 대치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915 [속보] 선사시대 걸작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韓 17번째 new 랭크뉴스 2025.07.12
54914 김윤덕 "일부 주택시장 과열…선호지역에 양질주택 신속공급" new 랭크뉴스 2025.07.12
54913 여, ‘격노설’ 신속 수사 촉구…야, 청문회 정국 정조준 new 랭크뉴스 2025.07.12
54912 [속보]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확정 new 랭크뉴스 2025.07.12
54911 [속보] 17번째 세계유산 나왔다…‘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new 랭크뉴스 2025.07.12
54910 국힘 "이진숙·강선우, 뻔뻔한 버티기"…민주당 "소명시 국민 납득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7.12
54909 선사시대 생생한 삶…반구천 암각화, 한국 17번째 세계유산 됐다(종합) new 랭크뉴스 2025.07.12
54908 온열환자 한낮 아닌 오후 4~5시 가장 많이 발생…벌써 지난해 3배 new 랭크뉴스 2025.07.12
54907 "尹 독방에 에어컨 놔달라"…지지자 민원 폭주에 구치소 난감 new 랭크뉴스 2025.07.12
54906 "이게 정말 나온다고?"...새우깡의 파격 변신 new 랭크뉴스 2025.07.12
54905 “윤석열 독방에 에어컨 놔달라”…지지자들, 구치소에 전화·팩스 폭주 new 랭크뉴스 2025.07.12
54904 정청래 "개혁 대표될 것"·박찬대 "개혁을 말로하나"…충청 공략 new 랭크뉴스 2025.07.12
54903 "尹, 더위에 당뇨로 식사 못해"…14일 특검 출석 불투명 new 랭크뉴스 2025.07.12
54902 “대통령 크게 화냈다”…김태효 진술에 수사외압 수사 급물살 new 랭크뉴스 2025.07.12
54901 의대학장들 "학생들 조건없이 복귀 밝혀야…교육단축 고려 안해" new 랭크뉴스 2025.07.12
54900 그칠 줄 모르는 K콘텐츠 성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는 기념비 new 랭크뉴스 2025.07.12
54899 조국혁신당 "내란 극우세력 국회서 퇴출…비례성 높은 선거제 도입" new 랭크뉴스 2025.07.12
54898 조국혁신당 "비례성 높은 국회의원 선거 도입해 내란세력 퇴출" new 랭크뉴스 2025.07.12
54897 "尹 독방에 에어컨 놔 달라" 항의 민원··· 尹, 14일 특검 출석도 불투명 new 랭크뉴스 2025.07.12
54896 국힘 한지아 “‘강선우 갑질 방지법’ 발의하겠다”…사적 심부름 ‘부당지시’로 규정 new 랭크뉴스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