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보좌진의 노동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강선우 갑질 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의원은 지난 11일 ‘강선우 갑질 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사적 심부름, 사생활 침해, 야간·주말 호출 등 직무 외 지시를 명확히 ‘부당지시’로 규정하겠다”며 “폭언, 모욕, 무시, 부당한 업무 배제 등의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명문화하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법안 발의의 이유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의원으로 재직하며 보좌관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점을 들었다. 한 의원은 “강 후보자가 자신의 보좌직원에게 자택의 변기 수리를 지시하고, 생활 쓰레기 분리배출을 요구하는 등 이른바 ‘갑질’행위를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며 ”또한 강 후보자가 재직 중 수시로 보좌직원을 교체해 보좌직원들의 직업적 안정과 생계를 위협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한 의원은 또 “보좌직원은 국회의원이 마음대로 부려도 되는 노예가 아니라,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전반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직업인이자 소중한 동료”라며 “하지만 이번 사례에서 드러나듯 강 후보자는 자신에게 부여된 인사권을 오·남용해 부당한 지시를 남발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이 발의하겠다고 한 법안에는 국회 보좌진의 익명 고충신고 시스템 설치 의무화, 국회의원과 보좌진 대상 감정노동,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대면 교육 실시 등이 담겼다.
강 후보자는 최근 5년간 46번 보좌진을 교체했고, 보좌진에게 자신의 집 쓰레기를 버리게 하거나 고장 난 변기를 해결하게 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