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요즘 같은 폭염엔 냉방비 걱정도 큽니다.

그런데 냉방비 좀 아껴보려다 병원비가 더 들 수도 있겠습니다.

에어컨 사용을 너무 자제하면,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70대 할머니가 사는 이 집의 내부 온도는 31도.

에어컨은 꺼져 있습니다.

냉방비가 걱정돼 선풍기만 켜놓고 지냅니다.

[김OO/70세/인천시 서구 : "전기세(요금)가 많이 나올까 봐 조심스럽고 걱정이 되니까 그냥 어지간하면 선풍기로 대처하고. 진짜 그냥 숨이 막힐 것 같을 때도 있어요."]

국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2018년 여름.

성인 10명 중 8명은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에어컨 사용을 자제했던 것으로 단국대 공동연구팀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에어컨 사용을 자제한 응답자 중에선 콩팥이나 요로 질환에 걸린 경우가 5배 많았습니다.

위장·신경계 질환이나 수면장애도 1.6배 많았습니다.

요즘 같은 폭염 상황에서 냉방비 걱정 때문에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온열질환뿐 아니라 각종 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얘깁니다.

[함승헌/가천대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폭염에 에어컨 없이 노출된다면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서 심혈관계 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가 있고 또 배뇨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전기요금이 걱정된다면, '무더위 쉼터' 등 다중이용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용복/인천 대구월경로당(무더위 쉼터) 회장 : "에어컨이 아래위에 2대씩 있고 선풍기 여벌로 있고 하니까 행인분들이고 뭐고 더우니까는 쉬었다가…"]

다만 하루 10시간 이상 에어컨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냉방병 위험이 1.6배 높아집니다.

실내 적정 온도는 26도, 실내외 온도 차는 5도 이내로 유지하고 2시간마다 환기하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758 흉터 남기지 않고 자궁외임신 수술…마음의 흉터까지 고려했다 랭크뉴스 2025.07.12
54757 ‘자본론 굽던 시골빵집’, 다시 원점에서 ‘삶의 균’ 발효중 [.txt] 랭크뉴스 2025.07.12
54756 '맥주 한잔도 불법'인데 범죄자 넘쳐난다…인도 불편한 속사정 랭크뉴스 2025.07.12
54755 토요일 최고기온도 36도···수요일에 비 소식 랭크뉴스 2025.07.12
54754 미 법원 “AI 학습, 저작권 침해 아냐” 잇단 판결···저작권 논쟁 새 국면 맞나 랭크뉴스 2025.07.12
54753 [이지 사이언스] "행복해지고 싶으면…오프라인 행사 많이 참석하세요" 랭크뉴스 2025.07.12
54752 ‘김건희 집사’ 김씨는 누구?…대기업들의 석연찮은 180억 투자 랭크뉴스 2025.07.12
54751 “김건희-노상원 비화폰 통화”, 김태효는 HID와 무슨 일을? [논썰] 랭크뉴스 2025.07.12
54750 아이들에게 꼭 양산 씌우세요…기상청이 당부하는 이유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7.12
54749 사도 바울이 유튜버였다면… ‘좋댓구알’ 대신 ‘말씀·기도’로 소통 랭크뉴스 2025.07.12
54748 [단독] 정부, 美협상 위해 ODA 예산 삭감해 국방비 증액 가능한지 검토 랭크뉴스 2025.07.12
54747 '강선우 방지법'까지 발의...논란의 여가부 장관 후보 랭크뉴스 2025.07.12
54746 더위에 수박이 '3만 원'‥"복숭아도 쳐다만 봐" 랭크뉴스 2025.07.12
54745 실물경제가 아닌 그림자금융 리스크를 경계하라 랭크뉴스 2025.07.12
54744 사회성 제로 ‘전직 천재’, 엄마로 살다 ‘나’를 되찾다[오마주] 랭크뉴스 2025.07.12
54743 “바람 잘 날 없네”...백종원 ‘수난시대’ 랭크뉴스 2025.07.12
54742 '지우학' 주동근 작가 "좀비물 '팬심'서 시작…시즌2 촬영 설레" 랭크뉴스 2025.07.12
54741 '억만장자 모임'서 위기 해법 모색한 이재용…글로벌 경영 향방 17일에 달렸다 랭크뉴스 2025.07.12
54740 폭염 속 일산 대형마트서 숨진 60대…중처법 위반 여부 조사 랭크뉴스 2025.07.12
54739 동해안 몰려든 참다랑어떼…폭염이 바꾼 바다 랭크뉴스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