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준비한 질문 모두 소화, 추가 조사 가능성 작아…체포영장보다 혐의 늘어날 듯


조사 마친 윤석열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내란 특검 2차 조사를 마치고 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을 나서고 있다. 2025.7.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김다혜 이도흔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대면조사까지 마치면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갈 전망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은 전날 조서 열람을 포함해 장장 14시간 30여분에 걸쳐 진행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조사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1차 조사에 이어 2차 조사까지 준비한 질문지를 모두 소화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진술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사실상 대면조사의 목적을 달성한 특검팀으로선 윤 전 대통령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가 주어졌다고 보고 추가 소환보다는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혐의 수가 지난번 체포영장 때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4일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을 청구하면서 형법상 특수공무집행 방해 및 직권남용,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고, 비상계엄 선포 뒤 경호처에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의 비화폰 정보를 삭제하도록 했다는 혐의다. 이는 모두 경찰 단계에서 어느 정도 조사가 이뤄진 내용이었다.

내란특검 출석한 한덕수(왼쪽부터), 안덕근, 유상임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검팀은 여기에 계엄 직전 열린 국무회의의 정족수 11명을 채우기 위해 특정 국무위원만 소집함으로써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통보조차 받지 못한 국무위원들의 계엄 선포 심의권 행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앞서 국무위원 호출에 관여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김정환 전 수행실장을 비롯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을 잇달아 조사했다.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에 허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도 추가될 수 있다.

특검은 강의구 전 실장으로부터 지난해 12월 5일 사후 계엄 선포문을 출력해 한 전 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서명을 받았고, 이틀 뒤 윤 전 대통령의 서명까지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이 문건은 이후 한 전 총리 요청에 따라 폐기됐다.

계엄 선포 명분을 쌓기 위해 군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을 지시했다는 외환 혐의도 포함될지 주목된다. 외환 혐의도 내란죄와 마찬가지로 법정 최고형까지 가능한 중대 범죄 혐의다.

외환 혐의는 앞서 사건을 수사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단계에서 거의 조사되지 못한 부분인데, 특검팀은 수사 개시 후 관련 군 내부 증언의 사실관계를 다각도로 검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지난 4일 브리핑에서 "군 관계자에 대해 상당수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검 조사 마친 윤석열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내란 특검 2차 조사를 마치고 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을 나서고 있다. 2025.7.6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267 병원장 임명 때마다 ‘낙하산’ 논란… 대통령이 임명하는 이상한 법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66 노부부 타고 가던 전동차 농수로에 추락…80대 아내 숨져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65 반복되는 맨홀 속 질식사고…인천서 1명 심정지, 1명 실종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64 터널서 차선 변경하다 '쾅'…여성 2명 사망·50대 운전자 중상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63 이재명 정부 첫 고위당정…"수단 총동원, 물가 잡는다"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62 특검, ‘증거’ 자신감에 속전속결…윤 일관된 혐의 부인도 영향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61 “주제 파악해”“10분마다 보고” 여친 협박·폭행한 20대 징역 3년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60 “CCTV에 찍힌 낯선 남성” 농촌 지역 고령층 노린 성범죄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59 美재무 "협상 진전없는 국가들은 8월 1일부터 상호관세 재부과"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58 李대통령, 7일 유흥식 추기경 접견… 취임 후 종교 인사 첫 만남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57 국정위, '개헌요구' 시민단체와 간담회…"시기·절차는 더 고민"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56 “‘남은 음식’ 반값에” 구매 열풍…가치 소비로도 확장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55 180도 바뀐 이시바 "美에 할 말 해야, 관세 쉽게 타협 안해"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54 [영상] “사고 차량 번쩍 들어 옮겼다”…꽉 막힌 퇴근길 구한 해결사 정체는?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53 '여름캠프 참가' 소녀들 덮친 최악 홍수... 美 텍사스 폭우로 최소 51명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52 "싸다고 받았다가 수술"…동남아 7000원 마사지, 美 의사 '주의' 경고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51 고려불상 돌려받은 日쓰시마 절, 韓부석사에 3차원 데이터 제공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50 내란특검, 尹 구속영장 청구…계엄문건 사후 작성·폐기 등 혐의(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49 15만~45만원 소비쿠폰 21일 지급 시작… 신청 안 하면 못 받아 new 랭크뉴스 2025.07.06
52248 金총리, 의료계와 만남 추진…전공의·의대생 대표도 함께 new 랭크뉴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