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흑인·라틴계 우대하던 인종 중심 장학금기준 중단·재검토


미 시카고대 캠퍼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중시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정책을 펴면서 미국의 대학이나 기업, 자선단체들이 인종 등에 기반한 장학금 제도를 개편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전국장학금제공자협회(NSPA)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인종이나 민족, 성별을 기준으로 삼는 장학금 규모는 6월 기준 총 5천600만 달러로, 2023년 3월 대비 25% 감소했다.

NSPA 통계가 한 해 수조원대에 달하는 미국 내 전체 장학금을 모두 집계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장학금 제도의 개편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 교육부는 학교 구성원에 대한 재정 지원책에서 인종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연방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고 대학들에 통보한 상태다.

실제로 미시간대 동문회는 연방정부 지침 준수를 위해 '리드'(LEAD) 장학금 프로그램을 지난 3월 중단했다.

2008년 개시된 이 장학금 프로그램은 그동안 흑인, 아메리카 원주민, 라틴계 학생들을 상대로 장학금을 제공해왔다.

일리노이주와 노스웨스턴대, 시카고의 로욜라대, 시카고대 등도 인종에 기반한 장학금 프로그램을 철회하거나 내부 평가를 위해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게이츠 재단도 지난 4월 장학금 지급 기준에서 인종 또는 민족 관련 부분을 삭제하고, 연방정부 장학금인 '펠 그랜트'(Pell Grant) 지원 자격이 있는 학생들이 모두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게이츠 재단이 백인 학생을 차별하고 있다며 재단의 면세 지위를 재검토해 달라는 청원이 미 국세청에 제기된 뒤였다.

NSPA의 재키 브라이트 회장은 "소송에 대한 우려 탓에 장학금 제공자들이 제도를 개편하고 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882 [단독]정은경 남편 농지법 위반 의혹…"직불금 다른 사람이 수령" 랭크뉴스 2025.07.08
52881 시장 기대 못 미치는 아모레, 동생에 자리 뺏긴 LG생건 랭크뉴스 2025.07.08
52880 삼성전자 ‘어닝쇼크’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반도체 휘청 랭크뉴스 2025.07.08
52879 시장 기대 못 미치는 아모레, 동생에게 자리 뺏긴 LG생건 랭크뉴스 2025.07.08
52878 [속보] 트럼프 “맘에 드는 제안하면 8월1일 관세 부과일도 조정 가능” 랭크뉴스 2025.07.08
52877 "트럼프 관세 서한, FTA 맺은 동맹 한국의 뒤통수 친 느낌"[장세정 논설위원이 간다] 랭크뉴스 2025.07.08
52876 [서경호의 시시각각] 진보 정부가 ‘서비스법’ 꽃피워 보라 랭크뉴스 2025.07.08
52875 [속보] 트럼프 "맘에 드는 제안하면 8월1일 관세 부과일도 조정 가능" 랭크뉴스 2025.07.08
52874 [속보] 위성락, 미국 현지서 루비오 국무장관 회동 "관세 부과 8.1일까지 긴밀히 소통" 랭크뉴스 2025.07.08
52873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4조6천억원…작년 동기 대비 55.9%↓ 랭크뉴스 2025.07.08
52872 위성락, 美 루비오 만나 "관세, 동맹정신 기초해 협의해 가자" 랭크뉴스 2025.07.08
52871 [속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4.6조…전년 대비 56% 감소 랭크뉴스 2025.07.08
52870 "반도체 쇼크"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반토막 랭크뉴스 2025.07.08
52869 ‘삶는 듯한 더위’ 낮 최고 36도… 오후 곳곳 소나기 랭크뉴스 2025.07.08
52868 [단독] 특검, 이상민에 위증죄 적용 검토…탄핵 재판 증언·검찰 진술 달라 랭크뉴스 2025.07.08
52867 美 루비오 “관세 부과 전까지 시간 있다… 긴밀 소통” 랭크뉴스 2025.07.08
52866 KBS·MBC 등 외부 추천 이사 수 늘린다... 급물살 타는 '방송3법' 랭크뉴스 2025.07.08
52865 위성락, 루비오 美국무 접견…"관세 부과 전 합의 위해 긴밀소통" 랭크뉴스 2025.07.08
52864 트럼프, 한국에 8월1일부터 ‘25% 상호관세’ 서한 랭크뉴스 2025.07.08
52863 대출 막자더니 직원에겐 46억 원 주택대출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