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동철 한전 사장

한국전력의 흑자전환을 이끈 주인공.
김동철 한전 사장의 경영성과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김 사장은 2023년 취임했다. 당시만 해도 한전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계속된 적자에 부채는 늘어만 갔다. 이대로 가다간 한전이 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상황이 이렇기에 김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한전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조직 구조를 재정비하고, 전략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이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전면 재구성 등 경쟁력 강화에 착수했다.

작년엔 마침내 그 결실을 보았다. 한국전력이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을 쐈다. 한전은 지난해 별도 기준 3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021년 이후 이어졌던 만성 적자 흐름을 끊고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한전이 흑자 전환을 실현한 배경에는 다각도로 진행한 재무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 한전이 자체적으로 추산한 바에 따르면, 2024년 한해의 이익개선 효과는 5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약 3조7000억원, 즉 71%가 비용 절감 등 내부 노력으로부터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는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6.7원/kWh 흡수한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전했다.

여기에 전기 판매단가 상승과 수요 증가로 인해 매출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기판매량은 전년 대비 0.7% 증가했고, 판매단가 역시 6.6% 상승하면서 전기 판매수익은 전년보다 5조9000억원가량 증가했다.

비용 측면에서의 변화도 한몫했다. 국제 연료 가격 안정화에 따라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가 대폭 감소했으며, 자체적인 비용 절감 노력도 더해졌다. 이를 통해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8조1000억원 줄어들며 수익 구조가 개선된 것이다. 결국, 국민 부담 없이 이익 개선을 끌어낸 셈이라고 한전은 강조했다.

실제로 한전의 재무 개선 노력에는 경영진은 물론 전 직원이 동참했다. 김 사장의 주도 아래 한전은 지난 2년간 경영 위기를 이유로 3직급 이상 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자발적으로 반납했다. 경영평가 성과급 역시 일부 반납해 희망퇴직자 148명에 대한 위로금 재원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김 사장이 이뤄낸 성과는 또 있다. 바로 해외 사업이다. 한전은 2024년 한 해 동안 6GW 규모의 해외 사업을 수주했다. 2009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2 열병합, 사우디아라비아 사다위 태양광, 사우디아라비야 루마/나이리야 가스복합, 미국 괌 요나 태양광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사업의 지분매출 기대효과는 6조 5000억 원에 달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한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그간 기록한 대규모 영업손실로 지난 3년간 누적된 적자 규모는 약 34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연간 이자 비용만 4조원이 넘는다.

한전 관계자는 “2025년에도 재정 건전화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자구노력과 비용 절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전기요금의 점진적인 정상화도 병행해 나가며,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이룰 때까지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888 “프랑스인은 안 돼” 스위스 국경도시 수영장서 출입 금지 논란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87 이재명 대통령 ‘코스피 5000 시대’에 보내는 소수의견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86 내란 특검, 尹구속영장 검토 하나…2차 조사도 '모르쇠'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85 산탄총 파편 70개가 몸 안에…‘솜방망이’ 처벌에 동물학대 한 해 천건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84 "러브버그 앞으로 일주일만 참으세요"…소멸 예측 나왔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83 파키스탄 카라치서 주거용 다층 건물 붕괴…최소 16명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82 정은경 복지장관 후보자 재산 56억원 신고… 의사 배우자, 강원도 농지 보유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81 이 대통령, 김상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제출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80 기후학자의 경고 "우리가 알던 장마는 오래전에 사라졌습니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9 스위스 국경도시, 프랑스인 수영장 출입 금지…"몰상식"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8 10분 만에 핫도그 70개 '순삭'…돌아온 푸드 파이터, 챔피언 올랐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7 “비흡연자인데 폐암이라니”…가족력 있으면 위험 2배↑ [건강하십니까]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6 특검 "尹 2차조사 순조로웠다"…사후 계엄선포문 관여도 추궁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5 대파 280kg이 13,350원…“울며 겨자먹기로 출하”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4 ‘계엄 선포 이후’ 불법 있었나…추가 혐의 입증 주력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3 일요일 전국 무더위...한낮 서울 33도·강릉 36도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2 민생 쿠폰 21일부터 1차 지급…1인당 기본 15만 원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1 하다하다 K귀신까지 열풍...K팝과 결합, 전세계 혼뺐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0 미용실서 아들이 흉기 난동‥폭염 속 밭에서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69 공수처에서 점심으로 도시락 먹었던 윤, 특검에선? new 랭크뉴스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