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과달루페 강 수위 2시간만에 6m 상승
재해 경보 없어 초기 대피 어려워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
4일 폭우로 과달루페 강이 범람해 미국 텍사스주 커 카운티가 물에 잠긴 모습. 커카운티=A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州) 내륙 지역에서 폭우로 과달루페 강이 범람하면서 최소 24명이 숨졌다. 여름 캠프에 참가한 여자 어린이 20명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CNN방송은 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커 카운티에서 250㎜의 폭우로 과달루페 강이 급격히 범람했다"고 전했다. 구조당국은 급류로 인해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오스틴-샌앤토니오 사무소에 따르면 과달루페강 수위는 약 2시간 만에 6.7m 상승했고, 수위가 9m를 넘어서자 계측기가 고장났다. 커 카운티는 텍사스 남부 주요 도시 샌안토니오에서 북서쪽으로 105㎞ 가량 떨어진 곳이다.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 폭우로 인한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한 기독교 단체가 개최한 여름 캠프 '캠프 미스틱'에 참가 중이던 여자 어린이 750명 중 20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이 머무르던 캠핑장은 과달루페 강변에 있었다. 현장에서 구조된 엘리너 레스터는 "폭풍우에 잠이 깼고, 캠핑장이 물에 잠긴 뒤 헬기가 와 사람들을 실어나르기 시작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재해 상황임을 알리는 경보가 울리지 않아 초기 대피가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커 카운티의 선출직 공무원 중 최고위 인사인 롭 켈리 판사는 주민들이 대피 경고를 어떤 방식으로 받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에겐 경보 시스템이 없다"고 인정했다. 홍수 대비 조치가 불충분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켈리 판사는 "이런 홍수가 올 거라는 점은 아무도 몰랐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텍사스 홍수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며 연방정부가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텍사스주도 구조대를 급파했다. 댄 패트릭 텍사스주 부지사는 "현장에서 400명 이상이 대응을 돕고 있고, 9개의 9조팀, 헬기 14대, 드론 12대가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주 등을 관할하는 주휴스턴총영사관 관계자는 "텍사스 내륙 지역의 이번 폭우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한국인이나 현지 교민 피해 신고는 접수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888 “프랑스인은 안 돼” 스위스 국경도시 수영장서 출입 금지 논란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87 이재명 대통령 ‘코스피 5000 시대’에 보내는 소수의견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86 내란 특검, 尹구속영장 검토 하나…2차 조사도 '모르쇠'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85 산탄총 파편 70개가 몸 안에…‘솜방망이’ 처벌에 동물학대 한 해 천건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84 "러브버그 앞으로 일주일만 참으세요"…소멸 예측 나왔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83 파키스탄 카라치서 주거용 다층 건물 붕괴…최소 16명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82 정은경 복지장관 후보자 재산 56억원 신고… 의사 배우자, 강원도 농지 보유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81 이 대통령, 김상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제출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80 기후학자의 경고 "우리가 알던 장마는 오래전에 사라졌습니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9 스위스 국경도시, 프랑스인 수영장 출입 금지…"몰상식"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8 10분 만에 핫도그 70개 '순삭'…돌아온 푸드 파이터, 챔피언 올랐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7 “비흡연자인데 폐암이라니”…가족력 있으면 위험 2배↑ [건강하십니까]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6 특검 "尹 2차조사 순조로웠다"…사후 계엄선포문 관여도 추궁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5 대파 280kg이 13,350원…“울며 겨자먹기로 출하”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4 ‘계엄 선포 이후’ 불법 있었나…추가 혐의 입증 주력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3 일요일 전국 무더위...한낮 서울 33도·강릉 36도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2 민생 쿠폰 21일부터 1차 지급…1인당 기본 15만 원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1 하다하다 K귀신까지 열풍...K팝과 결합, 전세계 혼뺐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70 미용실서 아들이 흉기 난동‥폭염 속 밭에서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7.05
51869 공수처에서 점심으로 도시락 먹었던 윤, 특검에선? new 랭크뉴스 2025.07.05